“가자, 미국으로” … 넘치는 이민 물결

경기침체·문턱높이기 불구 2년간 3백만 유입

지역내일 2003-03-12 (수정 2003-03-12 오후 5:43:44)
경기침체와 테러사태후 갖가지 문턱 높이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민 물결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무려 3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해 미국인중 외국태생의 비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새 통계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2년까지 2년동안 무려 300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이민을 와 90년대의 증가세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현재 미국민중에 외국태생 이민자비율은 10명당 1명 이상인 11.5%를 기록,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지역은 외국태생이 3명당 1명꼴이며 워싱턴-볼티모어 지역에는 지난 2년간 17만5000여명의 이민자들이 정착해 이민자비율이 6명당 1명꼴로 전국평균을 크게 넘어섰다.
외국태생 미국민은 2001년 3월 3180만명에서 지난해 3월 현재 3250만명으로 1년만에 70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중남미 52%, 아시아 25%, 유럽 14%, 아프리카와 대양주 등이 8%를 각각 차지했다.
더욱이 불경기로 2년동안 미국태생 근로자들의 숫자는 150만명이나 줄어든 반면에 이민자들의 취업자 수는 주로 신규 이민자를 중심으로 59만3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별도의 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노스 웨스턴대 노동시장 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미국노동력 증가의 60%를 이민자들이 차지해 90년대 50%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 웨스턴대 경제학자인 앤드류 섬 교수는 패스트푸드, 홈 헬스케어 등 저소득층 일자리는 이민자들이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통계를 놓고 상당수 경제학자들과 이민옹호단체들은 이민자 노동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반이민단체들은 경제사회적 악영향을 주장하며 이민억제, 불법이민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이민단체인 이민개혁연맹(FAIR)의 데이비드 레이 연구원과 이민연구센터(CIS)스티븐 카마로타 수석연구원 등은 “이민자 증가는 일자리, 교육, 환경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합법이민의 숫자를 줄이고 특히 불법노동자들을 고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서비스업 국제노조등 노동계는 “이민자들의 대다수는 미국인들이 하지 않으려는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이 없다면 청소 등 이른바 3D업종은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시연구소 제프리 파셀 연구원도 “이민자들은 다소 부정적 영향도 미치고 있지만 3D업종뿐아니라 자영업, 주택시장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며 “미국은 전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노동력부족 현상을 감안, 이민자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재추세를 계속 유지해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와 워싱턴 의회의 주된 분위기도 “경기침체와 테러사태후 보안조치강화 필요성 때문에 불법이민구제조치는 어렵지만 앞으로 2025년까지 2백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민억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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