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과 업종분석③ 대형사 중심 재편 ‘제약주’

보건복지부 “약값 인하정책 지속”

지역내일 2003-05-30 (수정 2003-05-30 오후 3:27:06)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이 계속되면서 대형사 중심의 제약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역시 연구능력이 우수한 대형 제약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따라서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대형사들의 실적회복이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약값 규제 완화 없다”=보건복지부는 약값 규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4월에 보험료를 대거 거둬들였기 때문”이라며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좋아져 약값인하 등 규제리스크가 감소된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는 최저실거래가제 등을 통해 약값을 직접적인 방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또 의약품 제조기준 강화책도 중소형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지난 해 8월 약가인하 후 진행된 약가인하집행가처분 신청에서 78품목 가운데 23품목의 가처분 신청이 수용됐고 지난 15일 한미약품이 정부의 약가인하 강제규정에 대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것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재판부가 당시 정황을 고려 판단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저실거래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향후 최소 1년간은 최저약가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이 잇달아 나올 예정이다. 국내연구개발 실정에 적합한 ‘개량형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보건복지부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 중심 재편=2002년 말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2%였으며 국내 10대 대형사는 30%였다. 중소형 제약사들은 지난 2000년보다 5% 줄어든 38%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약값인하정책이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도 대형사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제약사 성장은 영업망과 연구개발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 다국적 기업의 진입과 급성장으로 중소형사들은 영업망과 연구개발에서 더욱 밀리게 됐다.
LG생명과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 중외제약 등은 90년대부터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의 신약개발능력은 매우 부족해 대형사와의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느 기업이 강한가=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건강보험 재정악화를 경감하기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약사들의 매출 및 수익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그러나 1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방의약품 매출액이 회복되고 있으며 비용측면에서 지난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영업력 확대의 수익성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한미약품 대웅제약 LG생명과학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네릭 의약품 개발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제네릭 처방확대를 위한 대체조제 등을 허용할 경우 최대 수혜주다.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며 이미 수 건의 특허출원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 일라이릴리사의 ‘스크러’ ‘액시드’ 판권 인수도 상승 모멘텀이다. 하반기엔 일라이릴리의 발기부전 신약 ‘씨알리스’의 판매제휴가 예정돼 있다.
팩티브에 이어 인간성장호르몬, B형간염치료제 등 LG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의약품의 양과 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상장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동아제약 삼일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을 추천한다”고 제시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