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점 향해 달리는 백악관 쟁탈전>부시-거국내각 명단 흘리며 지연작전,고어-사면초가속 마지막 여론 살리기
지역내일
2000-11-29
(수정 2000-11-29 오전 10:44:17)
플로리다주 패자로 발표된 앨 고어 민주당후보와 차기대통령당선을 선언한 조지 부시공화당 후보가 백악관
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법정대결을 넘어 사활을 건 여론몰이에 나섰다.
앨 고어후보는 여론에 인내해줄 것을 호소한데 이어 ‘7일안에 분쟁표 2만여표를 수개표완료하자’는 방안
을 법정과 부시측에 제시했다. 반면 부시 후보는 최소 2명의 민주당인사를 내각에 기용하는 거국내각을 구
성하는 방침을 굳히고 개별 면담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앨 고어 “7일내 재개표 완료 제안”=앨 고어 후보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이의제기 법정판결을 하루,
이틀내에 마치고 29일부터 7일 안에 2개 카운티의 분쟁표 2만여표에 대한 수개표를 완료하자고 법정과 부
시 측에 동시에 제시했다. 그러나 부시 측은 “역사상 처음 있는 유례없는 재판인 만큼 최소한 2주일간의 법
정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즉각 거부, 지연전략을 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고어후보는 27일 밤 9시 직전 5분동안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의 단 한 표라도 무시하는 것
은 민주주의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만약 플로리다에서 수천 표를 무시한다면 다음선거에
서 유권자들의 표가 무시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앨 고어후보는 또 “민주주의 원칙과 선거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플로리다주법에 따라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이번 개표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
려주기를 호소했다.
앨 고어후보는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조사에 이어 CNN, USA투데이 공동조사에서도 10명당
6명꼴인 56%가 패배를 시인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내심을 잃고 있는 여론의 이반으로 사면초가
에 몰리고 있다.
다만 그동안 관망자세를 견지해온 탐대쉴 상원원내총무, 리차드 게파트 하원원내총무 등 민주당 상·하원지
도부가 앨 고어후보의 법정투쟁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등 민주당진영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다.
◇부시 차기행정부 구성착수=조지 부시후보측은 차기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과거 정권인수작업에
5번이나 참여했던 딕 체니 부통령후보의 진두지휘아래 정권인수작업을 강행하고 차기 행정부 각료 명단까지
흘리고 있다.
부시후보는 국무장관에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자신의 외교안보고문인 콘돌리자 라
이스교수를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다음주부터 국무·국방·법무 등 주요각료를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
으로 알려졌다.
부시후보는 특히 자신의 첫 내각에 민주당 인사 2명 정도를 포함시킬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국방
장관에 샘 넌 전 민주당 상원의원, 교육장관에는 퇴임하는 민주당출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거
명되고 있다.
체니 후보는 연방 총무처가 정권인수자금 530만 달러 지급을 거부한데 대해 “행정부는 인증된 개표결과를
존중해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면서도 “정권인수작업이 시급한 만큼 지지자들을 상대로 1인당 5000달러이
내의 자금을 모아 정권인수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사비를 모금해서라도 정권인수작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어측 법정투쟁 초읽기=고어법률팀이 제기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냇소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최종개표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소송은 즉각 플로리다주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법정심리가 시작됐으나 판
결결과는 최소한 4일후에 나올 예정인데다 플로리다주 대법원까지 올라갈 전망이어서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앨 고어 법률팀은 3개 카운티 선거관리들이 법원명령인 가이드라인까지 무시한 잘못된 개표다루기와 플로리
다주 국무장관의 그릇된 인증으로 불법적인 표는 포함되고 합법적인 표는 제외돼 앨 후보가 4000표를 잃었
다”면서 법원이 특단의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앨 고어측 수석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위스 는 무엇보다 신속재판을 요청하며 “이러한 부정확한 개표결과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법원은 2개 카운티 분쟁표 2만여표를 주도인탤러하시 한곳에 모아놓고 독립적 감독
관인 스페셜 매스터를 지명, 수개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부시측 수석변호사인 배리 리처드는 “법원은 그같은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중요한 재판인 만큼 전문가들의 증언과 관련자료의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연전략
을 폈다.
심리를 맡은 주순회법원 샌더스 솔즈 판사는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고어 측에서 이틀
안에 관련 증거와 증인 리스트를 부시팀에게 제공하고 부시측은 이틀동안 대응변론할 시간을 부여하겠다”
고 말해 고어진영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앨 고어진영은 주순회법원의 판결이 나오는데 최소한 나흘이 걸리는데다 주대법원까지 갈 수 밖에 없으며
수개표하는데 시간이 걸릴게 분명해 마지막 생존이 걸린 재판에서 이기더라도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해야하는 연방 데드라인 12월 12일에 또다시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여있다.
◇마지막 갈림길 연방대법원 판결 임박=12월 1일 수개표결과를 최종개표결과에 포함시켜야한다고 명령했
던 플로리다주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위헌여부를 심리, 판결할 연방대법원의 마지막 갈림길을 맞아 28일 양
측은 변론서를 제출했다.
부시측은 주대법원이 권한을 넘어 선거이후에 선거법을 새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수개표를 원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고어측은 상충되는 주법률조항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권해석을
내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12월 1일 심리 당일이나 다음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법원이 부시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의 수개표 자체가 원천 무효화되고 기계개표결과로만 플로리다주 승자를 가리게
돼 부시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법정대결을 넘어 사활을 건 여론몰이에 나섰다.
앨 고어후보는 여론에 인내해줄 것을 호소한데 이어 ‘7일안에 분쟁표 2만여표를 수개표완료하자’는 방안
을 법정과 부시측에 제시했다. 반면 부시 후보는 최소 2명의 민주당인사를 내각에 기용하는 거국내각을 구
성하는 방침을 굳히고 개별 면담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앨 고어 “7일내 재개표 완료 제안”=앨 고어 후보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이의제기 법정판결을 하루,
이틀내에 마치고 29일부터 7일 안에 2개 카운티의 분쟁표 2만여표에 대한 수개표를 완료하자고 법정과 부
시 측에 동시에 제시했다. 그러나 부시 측은 “역사상 처음 있는 유례없는 재판인 만큼 최소한 2주일간의 법
정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즉각 거부, 지연전략을 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고어후보는 27일 밤 9시 직전 5분동안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의 단 한 표라도 무시하는 것
은 민주주의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만약 플로리다에서 수천 표를 무시한다면 다음선거에
서 유권자들의 표가 무시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앨 고어후보는 또 “민주주의 원칙과 선거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플로리다주법에 따라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이번 개표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
려주기를 호소했다.
앨 고어후보는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조사에 이어 CNN, USA투데이 공동조사에서도 10명당
6명꼴인 56%가 패배를 시인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내심을 잃고 있는 여론의 이반으로 사면초가
에 몰리고 있다.
다만 그동안 관망자세를 견지해온 탐대쉴 상원원내총무, 리차드 게파트 하원원내총무 등 민주당 상·하원지
도부가 앨 고어후보의 법정투쟁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등 민주당진영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다.
◇부시 차기행정부 구성착수=조지 부시후보측은 차기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과거 정권인수작업에
5번이나 참여했던 딕 체니 부통령후보의 진두지휘아래 정권인수작업을 강행하고 차기 행정부 각료 명단까지
흘리고 있다.
부시후보는 국무장관에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자신의 외교안보고문인 콘돌리자 라
이스교수를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다음주부터 국무·국방·법무 등 주요각료를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
으로 알려졌다.
부시후보는 특히 자신의 첫 내각에 민주당 인사 2명 정도를 포함시킬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국방
장관에 샘 넌 전 민주당 상원의원, 교육장관에는 퇴임하는 민주당출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거
명되고 있다.
체니 후보는 연방 총무처가 정권인수자금 530만 달러 지급을 거부한데 대해 “행정부는 인증된 개표결과를
존중해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면서도 “정권인수작업이 시급한 만큼 지지자들을 상대로 1인당 5000달러이
내의 자금을 모아 정권인수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사비를 모금해서라도 정권인수작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어측 법정투쟁 초읽기=고어법률팀이 제기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냇소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최종개표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소송은 즉각 플로리다주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법정심리가 시작됐으나 판
결결과는 최소한 4일후에 나올 예정인데다 플로리다주 대법원까지 올라갈 전망이어서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앨 고어 법률팀은 3개 카운티 선거관리들이 법원명령인 가이드라인까지 무시한 잘못된 개표다루기와 플로리
다주 국무장관의 그릇된 인증으로 불법적인 표는 포함되고 합법적인 표는 제외돼 앨 후보가 4000표를 잃었
다”면서 법원이 특단의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앨 고어측 수석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위스 는 무엇보다 신속재판을 요청하며 “이러한 부정확한 개표결과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법원은 2개 카운티 분쟁표 2만여표를 주도인탤러하시 한곳에 모아놓고 독립적 감독
관인 스페셜 매스터를 지명, 수개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부시측 수석변호사인 배리 리처드는 “법원은 그같은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중요한 재판인 만큼 전문가들의 증언과 관련자료의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연전략
을 폈다.
심리를 맡은 주순회법원 샌더스 솔즈 판사는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고어 측에서 이틀
안에 관련 증거와 증인 리스트를 부시팀에게 제공하고 부시측은 이틀동안 대응변론할 시간을 부여하겠다”
고 말해 고어진영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앨 고어진영은 주순회법원의 판결이 나오는데 최소한 나흘이 걸리는데다 주대법원까지 갈 수 밖에 없으며
수개표하는데 시간이 걸릴게 분명해 마지막 생존이 걸린 재판에서 이기더라도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해야하는 연방 데드라인 12월 12일에 또다시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여있다.
◇마지막 갈림길 연방대법원 판결 임박=12월 1일 수개표결과를 최종개표결과에 포함시켜야한다고 명령했
던 플로리다주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위헌여부를 심리, 판결할 연방대법원의 마지막 갈림길을 맞아 28일 양
측은 변론서를 제출했다.
부시측은 주대법원이 권한을 넘어 선거이후에 선거법을 새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수개표를 원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고어측은 상충되는 주법률조항에 따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권해석을
내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12월 1일 심리 당일이나 다음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법원이 부시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의 수개표 자체가 원천 무효화되고 기계개표결과로만 플로리다주 승자를 가리게
돼 부시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