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금강산 관광

구문회 경기대 관광학부 교수

지역내일 2000-11-29
이 땅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도 어언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6·25 전쟁통에 고향을 북녘 땅에 두고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살고있는 수많은 실향민들에게 금강산 관광 소식은 가슴 벅찬 감동과 흥분 그 자체였다.
그리고 50년만에 찾아간 북녘땅 금강산 어느 이름 모를 산자락에 준비해간 과일 몇 개와 북어포에 술 한잔 따라 놓고 생사조차 모르는 어머니 아버지를 절규하며 통곡하는 실향민 일세대들의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보고, 온 국민은 눈물을 흘리며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함께 느꼈다.
이렇게 시작한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관광객수가 34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그런데 금강산 관광 사업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렵게 허가받아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는 지금까지 수 천 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하며, 현재는 금강산 관광을 신청하는 관광객수가 현격히 떨어져 사업의 미래마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이 지적하는 내용은 금강산 관광 기간동안 언어행동에 대한 부자유를 첫째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복잡하고 불편한 여행 절차, 높은 관광경비, 부실한 관광 상품 내용, 불편한 교통수단과 도로 안전 문제 등을 꼽았다.
이상 열거한 여러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는 금강산 관광뿐만 아니라 앞으로 북한 관광산업 전체가 발전하기는 어렵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자유로운 관광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관광을 산업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관광문화가 추구하는 이념은 자유와 평화며 궁극적 가치는 인간의 행복이다. 아무리 훌륭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해도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고,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 없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라라면 어느 누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관광을 가겠는가.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 산업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면 여러 가지 정책에 앞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관광환경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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