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설립목적 충족 못시켜

고교 유형 다양화에는 기여 … 평준화 정책 보완 등에는 미흡

지역내일 2003-06-12 (수정 2003-06-12 오후 3:10:21)
특수목적형 고등학교의 도입으로 고교 유형은 다양화됐으나 고교체제의 다양화를 통한 특수 목적 교육강화와 평준화 정책의 보완 등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교육개발원이 12일 개최한 ‘특수목적형 고등학교 운영 실태 및 진단’ 정책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의 고등학교 정책이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어렵게 하고, 학생의 학교선택권 보장을 어렵게 하며, 사학의 자율적 운영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다”며 “특수목적형 고등학교는 기존의 일반고와 실업고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선임연구원은 “특수목적형 고등학교의 도입으로 학교 유형은 다양화됐다”며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고교체제의 다양화를 통한 특수 목적의 교육이 성공적으로 실시되지 못하고, 평준화 정책의 보완에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특수목적형 고등학교(특목고)는 영재교육과 특수재능(외국어, 예체능) 분야의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특목고들은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수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 일반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위주교육의 영향과 교원과 시설 등과 같은 교육여건의 제약으로 특수목적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에서 동일계열 진학 외에도 의대와 법대 등과 같은 타 계열 진학자들이 많이 나오면서 설립 취지에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김 선임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특목고들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설립 취지에 충실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비교내신제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특목고 교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설립목적에 맞는 역할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특목고 교원들은 관내 고등학교 교원 중 우수교사를 전보 발령 내는 방법으로 임용하고 있지만 일정기간 근무 후 순환근무제에 의해 일반학교로 전보돼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특목고의 교육과 대학 교육간에도 교과목과 교육내용에서 중복 현상이 나타나 이들간에 연계성이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선임연구위원은 “입시위주의 교육현실, 대학과의 교육과정 중복의 문제, 교원인사제도, 고교졸업자의 진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서 특목고가 설립 취지에 충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선임연구위원은 “영재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기존의 특목고 일부를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전환과정에서 엄격한 평가 절차를 거쳐서 영재학교로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수목적형 예술고등학교에 대해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춘미 교수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출발점으로 하는 전형적인 실기교육 중심주의 관점에 대한 재해석·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더구나 최근 N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예술교육, 즉 본격적 정보화 및 멀티미디어 환경 등 미래 상황에 대비하는 아트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하는 문화 콘텐츠가 특수목적형 예술고교의 교육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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