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측의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돈세탁한 의혹을 사고 있는 김영완(50·해외체류)씨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6월에 걸쳐 현금박스 160억∼180억원을 건네 받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으로 옮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김씨의 실체와 보유한 돈의 성격과 출처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김씨의 전직 운전기사 등에 따르면 지난 99년 가을 무렵부터 2000년 6월 사이 한번에 3억원 가량 들어가는 상자 16개씩 3회, 10개 1회 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면도로에서 건네 받아 김씨의 집으로 실어 날랐다는 것.
김씨의 전 운전기사 A씨는 29일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박스를 받아 승합차로 옮겨 실은 뒤 김씨 자택으로 가져왔다”며 “그 상자 1개에 3억원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다른 운전사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A씨 등에 따르면 김영완씨는 정체불명의 박스가 자택으로 옮겨진 뒤 골프백 등에 현금을 담아 외부인사를 만날 때마다 수시로 가져갔으며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손이었다는 것.
한편 2000년 5월 김씨가 CD를 현금화해 마련한 자금으로 명동 채권거래업체에서 채권을 구입한 사실이 특검 수사과정에서 일부 확인됐던 것으로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5월 25일 부하직원 임 모(46·해외체류)씨를 명동의 채권거래업체 ㅅ상사에 보내 액면가 10억원짜리 국민주택채권을 8억1600만원에 할인구입했다. 특검팀은 김씨의 채권구입 자금이 현대측 CD를 현금화한 돈의 일부임을 밝혀냈으나 수사기간이 종료돼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홍식·김병량 기자 hssung@naeil.com
김씨의 전직 운전기사 등에 따르면 지난 99년 가을 무렵부터 2000년 6월 사이 한번에 3억원 가량 들어가는 상자 16개씩 3회, 10개 1회 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면도로에서 건네 받아 김씨의 집으로 실어 날랐다는 것.
김씨의 전 운전기사 A씨는 29일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박스를 받아 승합차로 옮겨 실은 뒤 김씨 자택으로 가져왔다”며 “그 상자 1개에 3억원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다른 운전사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A씨 등에 따르면 김영완씨는 정체불명의 박스가 자택으로 옮겨진 뒤 골프백 등에 현금을 담아 외부인사를 만날 때마다 수시로 가져갔으며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손이었다는 것.
한편 2000년 5월 김씨가 CD를 현금화해 마련한 자금으로 명동 채권거래업체에서 채권을 구입한 사실이 특검 수사과정에서 일부 확인됐던 것으로 30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5월 25일 부하직원 임 모(46·해외체류)씨를 명동의 채권거래업체 ㅅ상사에 보내 액면가 10억원짜리 국민주택채권을 8억1600만원에 할인구입했다. 특검팀은 김씨의 채권구입 자금이 현대측 CD를 현금화한 돈의 일부임을 밝혀냈으나 수사기간이 종료돼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홍식·김병량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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