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체제 출범과 민주당

신당 매듭·재특검 방어 ‘바쁘다 바빠’

지역내일 2003-06-27 (수정 2003-06-27 오후 3:20:22)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체제 구축이 민주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개월을 끌어온 신당논의와 재특검 협상 등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먼저 안정체제를 꾸렸다. 따라서 민주당도 점차 바빠질 것으로 보여진다. 언제까지 신당을 둘러싼 논쟁으로 세월만 보낼 수는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전에 민주당 신당논란과정에서 김성순 의원은 “민주당이 죽을 쑤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나라당도 죽을 쑤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한 바 있다. 신당론으로 날을 지새는 민주당이나 국민적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던 당시 한나라당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최 대표의 등장은 대선 패배의 혼선을 벗고 색깔이 분명한 야당으로 변신할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병렬 대표 체제출범에 대한 민주당내 시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강경 기류를 우려하는 측도 있고, 합리성을 기대하는 쪽도 있지만 어느 한 편으로 속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정치적 파트너로 볼 때 최 대표가 만만찮은 상대라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틀러’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한나라당에 강한 장악력을 발휘하고 이를 근거로 대여관계를 주도할 때 상대적으로 민주당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래 의원은 “최병렬 의원은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해찬 의원은 “모든 것을 두루 하기보다는 중요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확실하게 매듭짓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성된 정치상황이 간단치 않다. 당장에 재특검을 둘러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대표가 대표수락 직후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재특검 수용을 강하게 주문했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대철 대표는 “150억 비자금 문제는 철저히 밝혀져야 하지만 특검이 아닌 일반검찰이 다루면 된다”고 주장했다. 27일 긴급 소집된 민주당 의원총회도 한나라당의 재특검 요구에 대한 대응책이 주된 의제였다.
결국 민주당 입장은 최 대표 출범으로 특검법 등을 둘러싼 첨예한 기싸움을 벌이면서도, 내부 신당논의를 정리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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