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삼석 무안군수
‘군민과 공무원 떠받드는 덕장’
단체장이 모든 것을 다하면 공무원은 그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 군민들이 민원을 가져 와도 신속하게 처리하기 보다 단체장의 의중만을 쫓는다.
이런 조직에는 상명하복만 남고, 활력과 생동감을 잃게 된다. 이는 관선 단체장 때 흔히 경험했던 공무원 조직의 일반적인 문화였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공무원의 변화 없이는 대 군민 행정이 개선 될 수 없다는 점을 절감하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인사 예고제와 다면 평가제를 실시해 일과 기능중심으로 공무원 조직을 개편했다.
또 현실에 안주하는 공직자들을 위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공무원 조직은 YES와 NO를 명확히 하게 됐고, 군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됐다고 한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유성엽 정읍시장
‘정통 행정관료서 민원 해결사로’
“지방분권을 40대에게 맡겨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정부 신뢰를 이끌어 내도록 전국적으로 40대 단체장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40대 단체장의 고민을 찾아 나선 취재진에게 유성엽(43) 시장은 선수를 쳤다. 행정고시(2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유 시장은 전북도 근무시절 ‘해결사’로 통했다. 1998년에는 도 비전을 준비하는 테스크포스팀장을 맡았고, 99년에는 난항을 겪던 부안댐 상수원보호구역지정을 이끌어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만금논란이 한창일 때 전북도의 대응논리를 설파했던 것도 그 였다. 41세의 나이로 전북도 최연소 부이사관 승진의 기록을 뒤로 한 채 홀연히 2002년 시장선거에 도전해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유 시장은 “다른 인생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후회 없는 시정운영이 가능하다”며 40대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이어 ‘지방자치가 뭐냐’고 묻는 주민들에게 ‘정읍시를 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정읍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 최진영 남원시장
‘겸손한 열정으로 보답하는 현장주의자’
1998년 만37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당선된 최진영(41) 남원시장은 벌써 재선의 길을 걷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전북도의회에 발을 디딘 후 사비를 들여 정책보좌팀을 운영할 만큼 열정적인 의원 시절을 보냈다.
보수성을 들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춘향골에서 30대 후반의 시장은 존재 자체가 화제였다. 최 시장은 “처음 시장에 당선됐을 때 ‘젊은 사람이 하면 얼마나 하겠느냐’며 비판적인 시각이 높았다. 그만큼 행동도 조심스러워 졌는데, 좀 지나니까 ‘젊은 사람이 너무 얌전하다’고 다그치는 분들이 많아 졌다”고 돌아봤다.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았던 것이 ‘솔선수범’과 ‘현장주의’. 지금도 그는 승합차를 관용차로 이용한다.
그는 “시행착오를 통해 반성하고 또 어떤 때는 자신 있게 돌파할 줄 아는 게 40대 아니냐”면서 “40대 초반의 나를 선택해 준 시민에게 겸손한 열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 이석형 함평군수
‘찾아가는 서비스 구현하는 전문 경영인’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의 이석형 군수는‘친환경 농업 군(郡)조성과 투자 유치를 통해 잘 사는 함평 만들기’에 바쁜 하루를 보낸다.
친환경 농업과 생산 시설 유치가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투자 유치를 위해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하지만 환경 파괴만은 철저하게 배제시킨다. 이런 원칙 있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골프장 유치에도 서슴없이 나섰다.
그는 골프장 유치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골프스쿨 설립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골프만 치고 그냥 떠나기 보다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친환경 관광 코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개장을 통한 개발 이익과 관광 수입을 통해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고향 사람들이 다시 되돌아오는 함평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신정훈 나주시장
‘시민참여 행정의 연금술사’
지방자치 실시 이후 시민들의 행정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도적 장치 부족으로 주민들의 참여는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선거 때가 되면 주민들은 하늘처럼 떠받들겠다고 하지만 이를 믿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다르다.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사회발전의 근원이 민심에 있다는 것을 익히 경험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쫓았기 때문이다.
그가 시정의 키워드를‘시민이 주인 되는 전국 일등 자치도시 구현’으로 선택했던 것도 여기에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시민·사회단체의 건전한 육성과 자율적인 참여를 위해 임의보조사업 공모제를 실시했다.
또 시민참여예산편성제도를 운영해 예산 편성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밖에도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기 위해 시민제안제도와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 나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최형식 담양군수
‘소신과 추진력 갖춘 새로운 리더’
이익단체의 요구와 주민들의 민원에 부딪쳐 국정이나 지방행정이“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선거를 의식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집단 민원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가는 오히려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하고, 공익에 반했을 때 단호하게 대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형식 담양군수가 이런 인물에 속한다. 그는 공익이 있는데 합리적인 토론도 없이 무조건 반대를 할 때 물러서지 않는다. 농촌에서 장묘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나섰다가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설득했고, 사업을 추진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가 예산절감을 위해 9월부터 공사 전자 입찰제 시행 방침을 정했을때도 지역 건설업체의 반발에 부딪쳤지만, 지역 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모색해 사업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담양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황일봉 광주시 남구청장
‘효를 섬기는 군자 같은 단체장’
충효는 가정과 나라를 유지하는 기본 윤리다. 효를 가르치는 가정이 있어야 나라에 대한 충성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가정의 윤리가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자주 지적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대도시 한복판에서‘효 사랑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어찌 보면 엉뚱한 행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효가 넘쳐나는 지역에선 남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건전한 비판을 통한 새로운 미래 건설이 가능하다는 의도가 녹아있다.
그는 취임 이후 효 사랑 실천 기획단을 만들어 관내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을 통해 맞춤형 효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이 부분에 관심을 쏟는 또 다른 이유는 효 사랑 실천 운동을 통해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모델을 만들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군민과 공무원 떠받드는 덕장’
단체장이 모든 것을 다하면 공무원은 그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 군민들이 민원을 가져 와도 신속하게 처리하기 보다 단체장의 의중만을 쫓는다.
이런 조직에는 상명하복만 남고, 활력과 생동감을 잃게 된다. 이는 관선 단체장 때 흔히 경험했던 공무원 조직의 일반적인 문화였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공무원의 변화 없이는 대 군민 행정이 개선 될 수 없다는 점을 절감하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인사 예고제와 다면 평가제를 실시해 일과 기능중심으로 공무원 조직을 개편했다.
또 현실에 안주하는 공직자들을 위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공무원 조직은 YES와 NO를 명확히 하게 됐고, 군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됐다고 한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유성엽 정읍시장
‘정통 행정관료서 민원 해결사로’
“지방분권을 40대에게 맡겨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정부 신뢰를 이끌어 내도록 전국적으로 40대 단체장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40대 단체장의 고민을 찾아 나선 취재진에게 유성엽(43) 시장은 선수를 쳤다. 행정고시(2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유 시장은 전북도 근무시절 ‘해결사’로 통했다. 1998년에는 도 비전을 준비하는 테스크포스팀장을 맡았고, 99년에는 난항을 겪던 부안댐 상수원보호구역지정을 이끌어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만금논란이 한창일 때 전북도의 대응논리를 설파했던 것도 그 였다. 41세의 나이로 전북도 최연소 부이사관 승진의 기록을 뒤로 한 채 홀연히 2002년 시장선거에 도전해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유 시장은 “다른 인생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후회 없는 시정운영이 가능하다”며 40대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이어 ‘지방자치가 뭐냐’고 묻는 주민들에게 ‘정읍시를 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정읍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 최진영 남원시장
‘겸손한 열정으로 보답하는 현장주의자’
1998년 만37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당선된 최진영(41) 남원시장은 벌써 재선의 길을 걷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전북도의회에 발을 디딘 후 사비를 들여 정책보좌팀을 운영할 만큼 열정적인 의원 시절을 보냈다.
보수성을 들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춘향골에서 30대 후반의 시장은 존재 자체가 화제였다. 최 시장은 “처음 시장에 당선됐을 때 ‘젊은 사람이 하면 얼마나 하겠느냐’며 비판적인 시각이 높았다. 그만큼 행동도 조심스러워 졌는데, 좀 지나니까 ‘젊은 사람이 너무 얌전하다’고 다그치는 분들이 많아 졌다”고 돌아봤다.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았던 것이 ‘솔선수범’과 ‘현장주의’. 지금도 그는 승합차를 관용차로 이용한다.
그는 “시행착오를 통해 반성하고 또 어떤 때는 자신 있게 돌파할 줄 아는 게 40대 아니냐”면서 “40대 초반의 나를 선택해 준 시민에게 겸손한 열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 이석형 함평군수
‘찾아가는 서비스 구현하는 전문 경영인’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의 이석형 군수는‘친환경 농업 군(郡)조성과 투자 유치를 통해 잘 사는 함평 만들기’에 바쁜 하루를 보낸다.
친환경 농업과 생산 시설 유치가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투자 유치를 위해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하지만 환경 파괴만은 철저하게 배제시킨다. 이런 원칙 있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골프장 유치에도 서슴없이 나섰다.
그는 골프장 유치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골프스쿨 설립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골프만 치고 그냥 떠나기 보다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친환경 관광 코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개장을 통한 개발 이익과 관광 수입을 통해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고향 사람들이 다시 되돌아오는 함평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신정훈 나주시장
‘시민참여 행정의 연금술사’
지방자치 실시 이후 시민들의 행정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도적 장치 부족으로 주민들의 참여는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선거 때가 되면 주민들은 하늘처럼 떠받들겠다고 하지만 이를 믿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다르다.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사회발전의 근원이 민심에 있다는 것을 익히 경험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쫓았기 때문이다.
그가 시정의 키워드를‘시민이 주인 되는 전국 일등 자치도시 구현’으로 선택했던 것도 여기에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시민·사회단체의 건전한 육성과 자율적인 참여를 위해 임의보조사업 공모제를 실시했다.
또 시민참여예산편성제도를 운영해 예산 편성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밖에도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기 위해 시민제안제도와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 나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최형식 담양군수
‘소신과 추진력 갖춘 새로운 리더’
이익단체의 요구와 주민들의 민원에 부딪쳐 국정이나 지방행정이“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선거를 의식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집단 민원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가는 오히려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하고, 공익에 반했을 때 단호하게 대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형식 담양군수가 이런 인물에 속한다. 그는 공익이 있는데 합리적인 토론도 없이 무조건 반대를 할 때 물러서지 않는다. 농촌에서 장묘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나섰다가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설득했고, 사업을 추진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가 예산절감을 위해 9월부터 공사 전자 입찰제 시행 방침을 정했을때도 지역 건설업체의 반발에 부딪쳤지만, 지역 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모색해 사업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담양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 황일봉 광주시 남구청장
‘효를 섬기는 군자 같은 단체장’
충효는 가정과 나라를 유지하는 기본 윤리다. 효를 가르치는 가정이 있어야 나라에 대한 충성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가정의 윤리가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자주 지적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대도시 한복판에서‘효 사랑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어찌 보면 엉뚱한 행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효가 넘쳐나는 지역에선 남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건전한 비판을 통한 새로운 미래 건설이 가능하다는 의도가 녹아있다.
그는 취임 이후 효 사랑 실천 기획단을 만들어 관내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을 통해 맞춤형 효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이 부분에 관심을 쏟는 또 다른 이유는 효 사랑 실천 운동을 통해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모델을 만들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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