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재발하면 환자 최대 3800명”

국립보건원, 두 가지 시나리오 제시 … 초강력전파자 생기면 더 많을 것

지역내일 2003-08-28 (수정 2003-08-28 오후 4:11:25)
올 가을과 겨울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다시 유행하고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내년 6월말까지 국내에서 732∼3837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보건원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사스 심포지엄’에서 보건원 고운영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2003∼2004년도 사스 방역대책'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문에서
“만약 초강력전파자(Superspreader, 매우 강력한 감염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위의 다수를 감염시키는 환자 또는 감염자)가 있을 경우 유행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감염자가 입국후 각각 10일과 20일에 발견되는 것을 시나리오 1과 시나리오 2로 설정됐다. 시나리오 1에서는 총 3056명이 사스 환자 또는 감염자와 접촉한 결과 1336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73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됐다.
시나리오 2는 감염자 발견이 10일 더 늦어지는 바람에 더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상황이다. 이 경우 총 1만6383명이 접촉하고 7183명이 감염된 결과 3837명의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권 과장은 “실제로는 접촉자 추적 및 환자 발견율이 더 높을 것이지만 다른 호흡기 전염병과 구별상 어려움, 장기간의 유행 가능성, 인력 확대 없이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응 능력 이상으로 발생할 가능성 등 각종 이유로 인해서 이렇게 부정적 가정을 설정했다”며 “모형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하게 상반기 대만의 유행 규모를 고려하여 추계해 보면 약 3000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결국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사스 추정환자(진성으로 거의 판단되는 환자)에 비해 약 5배 가량의 사스 의심환자(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발생한 점으로 볼 때, 국내에서 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약 1만5000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과장은 하반기 사스대책으로 △보건원 전염병관리부에 6개과(현재 3개) 1개팀으로 구성된 사스전담반 구성 △모든 검역소에 공중보건의를 배치하고 공중보건의 20명을 역학조사 예비 인원으로 교육 △수도권 인근 격리전담병원에 600병상 마련, 40개의 지정병원 운영 △20만명에 지급할 수 있는 방호복 및 기타 장비확보 등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사스대책의 문제점으로는 △민간 의료기관의 비협조와 역할 회피, 이에 대한 정부의 점잖은 대응 △절대적으로 부족한 검역과 역학조사 인력 등이 지적됐다.
한편 오희철(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천병철(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사스의 역학적 특성 및 조절대책’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사스가 지금까지 밝혀진 대로 야생동물을 자연숙주로 가지는 인수 공통전염병이라면 현재의 광견병과 같이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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