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칼럼 362호 <또 다시 유흥업소>

고양여성민우회 대표 김인숙

지역내일 2000-12-04

"고양교육청 학교주변 유흥주점 또 허가" 지난 11월 25일 고양교육청이 주엽역 학교정화구역내의 이른바 룸살롱을 또 다시 허가 해 주었다는 신문보도의 제목이다. 이쯤 되면 고양교육청을 폐쇄해야한다는 일부 주민들의 격앙된 분노의 소리가 대부분의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로 바뀌기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일산신도시 중앙로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고양교육청. 계획된 신도시 일산에 대형유통업체의 모습들만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던 지난해 번듯한 위용을 갖춘 건물인 고양교육청이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아마도 대다수의 주민들은 고양교육청이 고양시 학생들이 보다나은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고민하고 집행하는 교육관청으로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아이들이 누릴 좋은 교육환경을 꿈꾸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적어도 지난 봄부터 시작된 고양시민들의 거센 러브호텔과 유흥업소 난립저지 반대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러브호텔과 유흥업소 난립의 배경은 학교정화구역(학교로부터 200M)내에서의 유흥업소 금지규정의 심의를 해제해 준 고양교육청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역할이 그 핵심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학부모와 주민들은 정말 고양교육청의 상식이하의 심의에 고개를 들 수 없었고 제 구실 못하는 어른들의 부끄러움에 자라나는 아이들과 눈을 마주 칠 수 없을 정도였다. 정말로 교육청이라는 곳이 우리 아이들이 러브호텔의 숲으로 둘러 쌓이고 퇴폐유흥업소의 공해 속에서 자라나도 좋다고 학교정화구역 내에 13개의 아무 고민도 없이 러브호텔을 줄지어 허가해 주면서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좋은 말씀 잘 듣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았을 때 그들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당연히 아이들은 혼동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혼동스러움은 자연히 호기심을 낳고 그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역할이 바로 교육청이 해야 할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런 교육환경을 방치한다는 것은 우리어른들이 24시간 유해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화약고와도 같은 위험지대에 아이들을 몰아넣는 결과와 다를 바 없다. 그 뿐인가 주엽역 주변의 17개의 나이트 클럽이나 룸살롱 등 대형유흥업소 대부분이 학교정화구역 안의 업소로 집밖에만 나오면 아이들은 눈을 감고 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지난 7개월간의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눈물겨운 싸움의 과정 속에서 대시민 사과문하나 발표하지 않고 고개한번 숙이지 않는 고양교육청을 바라보며 과연 그들을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는 고양시민 그 누구도 납득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유흥업소 승인이라니. 이제 고양시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고양교육청은 80만 고양시민과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하루빨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교육환경을 되찾아주는 일에 매진하는 것만이 고양교육청이 존재해야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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