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7년 외환위기때와 너무 비슷”

베인사 한국지사장 AWSJ 칼럼서 지적

지역내일 2000-11-13 (수정 2000-11-14 오전 11:02:03)
베인사의 한국지사장인 포인토씨는 현대건설 동아건설의 파산전망으로 한국의 금융부문 구조조정이 어려움
에 처해 있는데 이 양상은 지난 97년의 외환위기때와 비슷하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위기를 재차 겪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를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한국의 기업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과 이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소개한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면서 구조조정이라는 강
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없는 한 과거의 경제성장률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
서는 한국을 중립으로 대만을 비중확대로 표시했다.
이 같은 판단에는 한국의 투명성등 일부 부문에서 한국이 앞서 있지만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한
국에 비해 대만은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의 대기업에 부족한 것은 정부의 압력이나 부도 위기에 처하고 나서 뒤늦게 대
응하는 점도 지적됐다. 포인토씨는 “자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비효율적인 자산을 정리하는 등 일상적으
로 구조조정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서유럽이나 미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
수합병이나 공장 폐쇄와 같은 것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점을 예로 들었다.
“한국에서는 종업원 숫자를 늘리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로 자리잡고 있는데 만약 경영진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 경영에 집중하게 되면 그는 종업원이나 동료 경영진에 의해 배척당하게 된다”고
다국적기업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하는 한 인사는 꼬집었다. 집단성향이 강한 한국사회에서는 구조적으로 고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업자구제 등의 사회안전망의 부족도 기업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에서 실직하거나 전직한 당사자들은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
일본의 경제전문잡지인 니케이비즈니스는 6일자에서 일본대기업들이 삼성전자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특집기
사를 게재했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삼성전자가 일본대기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불필요한 부문을 정리하는
등 근본적이 개혁을 단행했다”며 “미국에서 유학한 40대 리더들이 자리잡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업문화는
일본의 대기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기업 개혁은 문화적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만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개혁은 대중의 사고와 가치 창조에 대한 새로운 정의, 유연한 노동시장, 위험을 감수하려는 인내와 이해 등
새로운 기업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전통적인 굴뚝기업과 닷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미래는 잡종 기업 모델에 달려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경제가 승리하기 위한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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