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NEC 합작 의미>세계 선두기업 향해 ‘적과 동침’

삼성 양산·마케팅 능력에 NEC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

지역내일 2000-12-06 (수정 2000-12-07 오후 2:45:10)
삼성SDI와 일본 NEC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합작법인 설립은 월드베스트가 되기위해서는 적과 동지가
따로없다는 세계 첨단산업 현장의 경영환경 변화의 일단을 보여준 사례다. 적기시장공급(Time to
Market)과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강점만을 결합해 국경을 가리지않
고 윈-윈전략을 편다는 변화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삼성SDI는 양산능력 판매 노하우면에서, NEC는 기술분야에서는 모두 세계적으로
몇안되는 1위군의 기업이다.
그러나 이런 강점에도 불구 IMT 2000의 상용화가 이미 코앞에 다가온 상태에서 삼성SDI는 기술면에서
일본은 생산능력과 투자여력에서 약점을 갖고 있었다.
삼성 SDI는 유기EL 기술개발을 위해 3년이상 노력,나름대로 기술력을 축적했지만 다양한 색을 구현하
는 기술등에서 이미 10년이상을 연구한 일본 업체들에 뒤졌기 때문에 합작의 길을 선택했다.
NEC측으로서는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TFT-LCD등 기술개발은 먼저했지만 생산능력이나 생산의 효율성(수
율)면에서 한국에 번번히 역전패해 왔던 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대안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NEC는 우
리나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를 합쳐놓은 종합전자메이커여서 디스플레이 분야는 기술개발은
다소 앞섰지만 NEC 전체적으로 볼 때 디스플레이분야의 투자우선순위는 밀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
다. 독자경쟁을 택할 경우 한국에 따라잡히는 것은 물론 시장선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NEC측으로서도 SDI와의 합작이 기술개발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대안이었다.
삼성 SDI관계자는 “지난 3월 합작제의에 NEC측이 일주일만에 화답한 것은 이같은 사실을 잘 대변해준
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의 업종 차별화를 확대함으로써 전자와의 합병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부수효과도 얻었다.
양사는 유기EL분야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인 패시브메트릭스 분야에서 합작을 한 만큼 고난도
기술분야인 액티브메트릭스 분야의 기술개발 투자비 부담을 5000억원씩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세계 1위권인 한일 양국의 기업이 시장이 형성되기전에 합작을 미리 선언함으로써 세계의 많은
기업이 진입, 과열경쟁을 빚는 것을 사전에 봉쇄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일치감치 2위와의
간격을 벌림으로써 시장진입 엄두를 못내게 할수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와는 달리 반도체분야는 과잉논란으로 과다한 투자비에도 불구 업체들마다 감가상각
도 못한 상태에서 반도체 값이 큰폭으로 떨어져 1위업체가 아닌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보편화 됐다.
NEC와 히타치가 이달초 D램사업을 ‘엘피다메모리’로 완전통합한것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
다.
6일 합작법인 조인식에 참여한 일본 NEC일렉트론 컴퍼니 스기하라 칸지 사장은 “제휴를 하면서 한일
간의 경쟁의식은 전혀 없었다.성공하기위해 혼자힘으로 안되면 힘을 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순택 삼성SDI 대표이사도 “세계 최고가 되기위해서라면 유기 EL분야뿐 아니라 PDP나 STN-LCD등의 분
야에서도 협력을 모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타치-NEC, LG전자-필립스의 합작에 이은 삼성SDI-NEC의 합작법인 설립은 세계 전자업계에서 월드 베
스트 기업간의 파트너쉽 형성을 촉진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오경묵 기자 okm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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