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렁에 빠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곤경을 시인하고 백악관의 이라크 전후처리 직접 통제를 새로운 카드로 들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새로 꺼내든 카드는 특히 추락하고 있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이라크 전후처리 권한을 상당부분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에게 넘기도록 돼 있어 미국 최고 권력 핵심부의 파워구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되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6일 백악관이 이라크 전후처리와 재건에서 지금보다 더욱 직접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이라크 안정화 그룹’(ISG)을 출범시켰다.
‘이라크 안정화 그룹’은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직접 이끌게 되며 국방부와 국무부, 재무부, 중앙정보국(CIA)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 테러전쟁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정치구조 발전, 경제발전 고양, 미디어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총괄하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 안정과 재건 책임을 백악관이 직접 담당하도록 조치했음을 확인했다.
이에앞서 이날 이러한 내용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이라크 안정화 그룹’이란 새로운 태스크 포스를 출범시킨 것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두 나라에서의 전후처리와 재건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위기에 빠져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국무부와 백악관 일각에선 ISG 발족이 이라크 전후처리까지 담당해온 럼스펠드 장관과 국방부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직접적인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스콧 맥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대책에 변경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국방부의 노력을 오히려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백악관의 직접 통제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국방부의 권한과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도 “이라크의 미군 군정책임자인 폴 브레머 최고 행정관이 앞으로도 계속 럼스펠드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세우면서도 “국방부 권한이 축소된다면 국무부 역할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과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주요 전투 종료선언후 미군사망자가 전사자를 넘어선 데다가 이라크인들의 게릴라식 저항이 더욱 격화되는 반면 국제사회 지원 요청은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어 내년 재선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전략으로는 이라크 수렁에서 헤어나올 조짐이 보이지 않자 새로운 탈출카드를 꺼내든 것이기 때문에 이미 쇠락하기 시작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파워와 영향력이 더욱 쇠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부시 행정부가 새로 꺼내든 카드는 특히 추락하고 있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이라크 전후처리 권한을 상당부분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에게 넘기도록 돼 있어 미국 최고 권력 핵심부의 파워구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되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6일 백악관이 이라크 전후처리와 재건에서 지금보다 더욱 직접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이라크 안정화 그룹’(ISG)을 출범시켰다.
‘이라크 안정화 그룹’은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직접 이끌게 되며 국방부와 국무부, 재무부, 중앙정보국(CIA)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 테러전쟁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정치구조 발전, 경제발전 고양, 미디어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총괄하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 안정과 재건 책임을 백악관이 직접 담당하도록 조치했음을 확인했다.
이에앞서 이날 이러한 내용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이라크 안정화 그룹’이란 새로운 태스크 포스를 출범시킨 것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두 나라에서의 전후처리와 재건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위기에 빠져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국무부와 백악관 일각에선 ISG 발족이 이라크 전후처리까지 담당해온 럼스펠드 장관과 국방부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직접적인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스콧 맥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대책에 변경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국방부의 노력을 오히려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백악관의 직접 통제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국방부의 권한과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도 “이라크의 미군 군정책임자인 폴 브레머 최고 행정관이 앞으로도 계속 럼스펠드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세우면서도 “국방부 권한이 축소된다면 국무부 역할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과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주요 전투 종료선언후 미군사망자가 전사자를 넘어선 데다가 이라크인들의 게릴라식 저항이 더욱 격화되는 반면 국제사회 지원 요청은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어 내년 재선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전략으로는 이라크 수렁에서 헤어나올 조짐이 보이지 않자 새로운 탈출카드를 꺼내든 것이기 때문에 이미 쇠락하기 시작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파워와 영향력이 더욱 쇠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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