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외자유치 어떻게 성공했나

노사, 소액주주 설득운동 벌여

지역내일 2003-10-22 (수정 2003-10-22 오후 4:09:55)
1년 가까운 진통끝에 하나로통신이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1일 하나로통신 주주총회에서 위임장을 포함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지분은 87.7%라는 숫자를 기록했고, 하나로통신은 소액주주 위임장을 포함해 63%에 달하는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하나로통신과 LG와의 대결 국면은 일각에서 LG의 우위를 점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액주주와 노동조합의 LG에 대한 반감 증가, 하나로통신의 전사적 소액주주 설득운동 등으로 변화했다. 주총장 현장에서는 이미 대세가 기울어 있었다.
하나로통신 소액주주모임 공동대표 육심혁 회장은 “하나로통신에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들은 자발적인 것과 설득에 위한 비율은 5:5 정도”라며 “그동안 대주주 LG는 시장 예측 가능성조차 보여주지 못해, 1000주 이상을 갖고 있는 어느 주주나 한이 맺혀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하나로통신 주식을 집중 매입해 지분을 2.11%로 끌어올렸으나 하나로통신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대주주 지분에서 LG는 가장 유리했지만 하나로통신은 위임장 모집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고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전국 2000여 직원들이 뛰기 시작했다.
LG측도 LG텔레콤과, 데이콤 등을 통해 위임장 확보에 나섰지만, ‘무대포 스토커’인 하나로통신과 예의를 갖추고 ‘정책 설명단’에 불과한 LG와의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가속화됐다. 고용불안에 휩싸인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주주 가정을 방문해 문전박대 당하고 심지어 주주가 키우는 개에 물리면서까지 위임장에 사인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말로 안 되면 편지를 썼고 무릎을 꿇어서 설득이 안 되면 눈물로 주주 마음을 움직였다.
하나로통신은 10.5%에 달하는 외국인 소액주주들을 공항에서 만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상주하다시피했다. 임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종명 부사장도 직원들과 대형 피켓을 들고 외국인 주주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 6%가 넘는 위임장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 오승완·조숭호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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