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불황 물렀거라”

매출의 최고 90% 차지, 내수부진 방패막 … 신라면 새우깡 박카스 등

지역내일 2003-10-24
장수상품과 히트상품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그러나 독점 상품이라 하더라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면 언제든 경쟁자가 나와 시장을 빼앗을 수 있는 위험도 가지고 있어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검증이 안 된 히트상품은 ‘반짝 실적’을 보일 수 있어 주의깊게 봐야 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수상품의 대표주자인 초코파이가 연간매출 1000억원을 보태며 오리온의 효자상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74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이미 ‘중독’이 돼 버린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농심 역시 신라면과 새우깡을 히트·장수상품으로 가지고 있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박카스도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1961년부터 동아제약매출의 30~40%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서 맥심, 동아약품 가스활명수 역시 소비자의 입맛을 장악한 덕에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VIP투자자문 최준철 공동대표는 “독점상품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중독성을 주었기 때문에 상당기간 일정량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채구 연구위원은 “독점상품은 내수침체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주가할증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트 상품이기는 하지만 장수상품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눈여겨 볼만하다. 백세주는 국순당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주가할인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장수상품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강력한 도전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추가상품 개발능력.
최 대표는 “박카스가 비타500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박카스를 이용해 상품을 확대하려고 하지 않고 저축은행이나 화장품 등 다른 부분에 이익의 대부분을 소모했기 때문이며 반대로 국순당은 백세주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유지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박카스의 동아제약보다는 국순당이 더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채원 동원투신운용 자문운용실장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사실상 진입장벽이 높아 상품포트폴리오가 돼 있지 않아도 큰 리스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백세주 등 히트상품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얼마 안 돼 업력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경쟁상품이 나와 독점력이 흔들리는 좋은사람들 등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독점을 차지하는 상품들은 대부분 해당기업 매출의 20~90%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최 대표는 “한 제품의 매출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은 주가할인요인일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경영전략의 문제이므로 경영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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