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7일 미국방문시도 3년여만에 마침내 워싱턴에 도착함으로써 북한 핵개발 실태와 김정일정권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할지 워싱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망명 6년만에, 미국방문 시도 3년만에 워싱턴 땅을 밟은 황장엽 전비서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를 공개하고 김정일 정권과의 타협 반대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 도착해 의회증언 준비
황 전 비서는 철통같은 보안속에 워싱턴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30분) 워싱턴D.C. 인근 레이건내셔널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1월4일까지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오는 30일 미 상원외교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31일에는 연방하원 별관에서 초청자인 디펜스 포럼이 주관하는 외교정책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대북강경파인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행정부 관리들과 리처드 루거 상원외교위원장, 샘 브라운백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 등 의회지도부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씨의 체류장소와 정확한 체류일정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 증언에 관심
미 의회 증언이 이뤄질 경우 황씨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결정과정 등을 가장 심도있게 알고 있는 과거 북한지도부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워싱턴의 보수진영, 매파들은 황씨의 미국내 증언을 3년이상 추진해오면서 대북 압박카드에 활용할 수 있는 모종의 정보를 고대해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황씨는 이번 증언에서도 지금까지 인터뷰에서 밝혀온 대로 김정일 정권과는 타협하지 말 것을 주장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내다봤다.
이 신문은 황씨가 지금까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는 어떤 타협에도 절대 반대하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김정일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자신은 북한의 핵무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김정일과 핵개발 관계자로부터 직접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왔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이에따라 황씨가 보다 구체적인 북한의 핵무기개발 및 보유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속사정 등 비공개 정보들을 털어놓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타이밍 맞지 않는다
하지만 황씨의 방미와 증언은 최근의 분위기에 비추어 보수와 온건파 양쪽에게 모두 너무 늦었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황씨가 이번에 부시 행정부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이미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다자 문서안전보장 용의까지 표명해 놓고 있기 때문에 ‘철지난 증언(Out of season)’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일 정권이 설사 핵무기를 포기한다 해도 정권유지를 해주는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는 황씨의 주장은 2차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시도로 비판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한국 망명 6년만에, 미국방문 시도 3년만에 워싱턴 땅을 밟은 황장엽 전비서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를 공개하고 김정일 정권과의 타협 반대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 도착해 의회증언 준비
황 전 비서는 철통같은 보안속에 워싱턴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30분) 워싱턴D.C. 인근 레이건내셔널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1월4일까지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오는 30일 미 상원외교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31일에는 연방하원 별관에서 초청자인 디펜스 포럼이 주관하는 외교정책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대북강경파인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행정부 관리들과 리처드 루거 상원외교위원장, 샘 브라운백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 등 의회지도부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씨의 체류장소와 정확한 체류일정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 증언에 관심
미 의회 증언이 이뤄질 경우 황씨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결정과정 등을 가장 심도있게 알고 있는 과거 북한지도부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워싱턴의 보수진영, 매파들은 황씨의 미국내 증언을 3년이상 추진해오면서 대북 압박카드에 활용할 수 있는 모종의 정보를 고대해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황씨는 이번 증언에서도 지금까지 인터뷰에서 밝혀온 대로 김정일 정권과는 타협하지 말 것을 주장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내다봤다.
이 신문은 황씨가 지금까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는 어떤 타협에도 절대 반대하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김정일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자신은 북한의 핵무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김정일과 핵개발 관계자로부터 직접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왔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이에따라 황씨가 보다 구체적인 북한의 핵무기개발 및 보유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속사정 등 비공개 정보들을 털어놓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타이밍 맞지 않는다
하지만 황씨의 방미와 증언은 최근의 분위기에 비추어 보수와 온건파 양쪽에게 모두 너무 늦었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황씨가 이번에 부시 행정부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이미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다자 문서안전보장 용의까지 표명해 놓고 있기 때문에 ‘철지난 증언(Out of season)’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일 정권이 설사 핵무기를 포기한다 해도 정권유지를 해주는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는 황씨의 주장은 2차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시도로 비판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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