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전선 등 분쟁지역 곳곳에 수만명의 민간인 용병들을 대거 동원, 미군의 임무를 맡김으로써 실제 미국의 사상자와 전쟁비용을 숨기고 이익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AP통신은 29일 미국의 민간 보안회사들이 미국정부와 계약을 맺고 전직 군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인 용병들을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등 전장터에 대거 파견, 미군들과 똑같이 전투를 벌이면서 각종 군사임무를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만 민간용병 1~2만
이라크 전선에만 해도 미국 회사소속 민간인 용병들이 1만명에서 2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는 영국군 1만1000명보다 많은 것이며 이라크주둔 외국군 10명당 1명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 통신은 밝혔다.
카키색의 촬영기자 복장을 즐겨 입는 이들 용병들은 전직 미군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특수 부대, 네팔 등 외국 출신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라크에서 정유시설 송유관 보호, 미군텐트 경계, 폴 브레머 미군정 이라크 행정관등 고위인사 경호 등 광범위한 임무를 맡아 흡사 CIA요원처럼 비밀작전을 벌이거나 미군과 똑같은 격렬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용병 사상자 속출, 비공개
미국의 민간인 용병들도 미군들과 마찬가지로 사상자가 속출 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이라크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이라크 군사사업 주계약자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사와 계약을 맺은 용병 3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민간인 용병들의 죽음은 350명을 넘긴 미군 전사자의 통계에 전혀 포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회사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숨겨진 인명피해·전쟁비용
이같은 상황은 결국 미국정부가 이라크 전쟁 등에서 실제 입고 있는 사상자 숫자와 전쟁비용을 숨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90년 210만명이던 현역미군이 현재 140만명으로 감축돼 민간용병에게 일부 미군임무를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쟁비용 으로 삼지 않고 있으며 희생자들에 대한 통계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예산은 현재 긴급지출 예산을 제외하고 한해에 380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미국 정부와 군사업무계약을 맺고 이라크를 포함한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민간 회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은 한해 1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르킹스 연구소는 추산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미 의회에조차 보고하지 않고 있다.
◆이익 나눠먹기
뿐만 아니라 부시 행정부, 공화당 진영과 이라크 재건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현재 독점사업권과 정치헌금으로 상호이익을 나눠먹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도 사고 있다.
민간인 용병들을 이라크 최전선에 보내고 있는 미국 군사 및 보안회사들은 이라크 재건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핼리버튼, 벡텔 등 대형업체로부터 용역하청을 받고 대기업의 안전을 보호해주거나 미군을 대신해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사분야 주계약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는 바로 핼리버튼의 자회사로 핼리버튼은 딕 체니 현 부통령이 과거 최고경영자로 있던 곳이기 때문에 특혜논란이 그치질 않아왔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AP통신은 29일 미국의 민간 보안회사들이 미국정부와 계약을 맺고 전직 군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인 용병들을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등 전장터에 대거 파견, 미군들과 똑같이 전투를 벌이면서 각종 군사임무를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만 민간용병 1~2만
이라크 전선에만 해도 미국 회사소속 민간인 용병들이 1만명에서 2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는 영국군 1만1000명보다 많은 것이며 이라크주둔 외국군 10명당 1명꼴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 통신은 밝혔다.
카키색의 촬영기자 복장을 즐겨 입는 이들 용병들은 전직 미군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특수 부대, 네팔 등 외국 출신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라크에서 정유시설 송유관 보호, 미군텐트 경계, 폴 브레머 미군정 이라크 행정관등 고위인사 경호 등 광범위한 임무를 맡아 흡사 CIA요원처럼 비밀작전을 벌이거나 미군과 똑같은 격렬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용병 사상자 속출, 비공개
미국의 민간인 용병들도 미군들과 마찬가지로 사상자가 속출 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이라크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이라크 군사사업 주계약자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사와 계약을 맺은 용병 3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민간인 용병들의 죽음은 350명을 넘긴 미군 전사자의 통계에 전혀 포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회사들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숨겨진 인명피해·전쟁비용
이같은 상황은 결국 미국정부가 이라크 전쟁 등에서 실제 입고 있는 사상자 숫자와 전쟁비용을 숨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90년 210만명이던 현역미군이 현재 140만명으로 감축돼 민간용병에게 일부 미군임무를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쟁비용 으로 삼지 않고 있으며 희생자들에 대한 통계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예산은 현재 긴급지출 예산을 제외하고 한해에 380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미국 정부와 군사업무계약을 맺고 이라크를 포함한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민간 회사들에게 건네지는 돈은 한해 1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르킹스 연구소는 추산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미 의회에조차 보고하지 않고 있다.
◆이익 나눠먹기
뿐만 아니라 부시 행정부, 공화당 진영과 이라크 재건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현재 독점사업권과 정치헌금으로 상호이익을 나눠먹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도 사고 있다.
민간인 용병들을 이라크 최전선에 보내고 있는 미국 군사 및 보안회사들은 이라크 재건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핼리버튼, 벡텔 등 대형업체로부터 용역하청을 받고 대기업의 안전을 보호해주거나 미군을 대신해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군사분야 주계약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는 바로 핼리버튼의 자회사로 핼리버튼은 딕 체니 현 부통령이 과거 최고경영자로 있던 곳이기 때문에 특혜논란이 그치질 않아왔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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