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캠프 후원금 100억 ‘훌쩍’

검찰, 불법 대선자금 규모 추적 … 이상수 의원 말 자주 바꿔

지역내일 2003-11-06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대선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 캠프의 공식·비공식 계좌추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당 재정 실무자를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노 캠프 수사에 이어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좌추적 등 고강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검찰수사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이 의원의 그동안 발언 진위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노 캠프 기업 후원금은 얼마= 검찰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거둬들인 기업 후원금의 규모에 대한 열린 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발언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 의원이 회계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위법성이 의심되는’ 자금거래가 있었지 않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은 지난 3일 “5대 기업으로 부터 받은 돈은 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지난 3월 7일“대기업 후원금은 34억원 정도”라고 밝혔던 것과 무려 두 배 이상의 차이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선 당시 법인·개인 후원금 74억5000만원 외에 자발적 후원금 74억3000만원이 더 있었다. 자발적 후원금 중에는 순수한 국민성금 50억원 외에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기업후원금 24억원 가량 포함돼 있어 전체 기업 후원금 총액은 100억 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바로 말을 바꿨다.

◆총 규모 불명확=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SK비자금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에서 SK 후원금 중 10억원이 입금된 계좌에 50억원이 더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계좌에는 SK와 4대 기업(삼성 LG 등)의 돈은 들어있지 않고 풍산 두산 등 다른 기업들의 돈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대기업 이외의 기업으로부터 40억원 정도를 더 모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기업후원금은 112억원으로 증가했다. 몇 시간만에 기업 후원금 1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금액은 지난 7월 23일 민주당의 16대 대선자금 공개내역 중 법인 및 개인 후원금 74억5212만4000원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이 의원은 대선 자금을 공개하면서 “후원금 중에는 해고당한 근로자가 받은 퇴직금 일부를 기부하거나 남편의 치료비를 떼어 보내준 눈물겨운 사연도 많다”며 “지난 대선은 어떤 이유로도 폄하 하거나 비난할 수 없는 선거 사상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그의 고무줄 발언이 자신이 내린 역사적 평가를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선자금 공개에 앞서 지난 7월 10일 “돼지저금통을 포함한 후원금 규모는 140억~150억원으로 대기업 모금액은 7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얘기도 대선자금 공개 때 밝힌 법인 및 개인 후원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의원 스스로 대선 자금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것이다.

/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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