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반기득권 투쟁 예열 단계

60대 이상 물갈이론 등장, 당내 반민정당 투쟁 등 잠복

지역내일 2003-08-27 (수정 2003-08-27 오후 2:34:56)
한나라당의 변화쇄신 기운이 간헐적인 예열단계로 진입했다. 최병렬 대표체제 등장 후 당내기득권 주류를 향한 소장파들의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다.
26일에는 기획위원장 원희룡 의원이 ‘60대 이상 총선 물갈이론’으로 당내 두터운 벽에 부닥쳤다. 안상수 특보단장이 당명개칭과 인적쇄신을 주장한 뒤 보름여만이다.
원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역구 여론을 보면 내년 총선에서 60대 이상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40%이상 물갈이론을 역설하면서 “큰 약점이 없거나 경력면에서 많이 뒤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나이가 승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론이다. 현재 한나라당 소속의원 149명 중 내년 총선 기준 만 60세 이상은 68명이며, 특히 수도권 보다는 텃밭인 영남권에서 모두 61명 중 33명이 60세를 넘는다.
원 위원장은 “세대교체 움직임 속에서 많은 국민들의 여론이 움직여가는 상황에서 서로 살벌하게 기득권을 지키려고 세대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자기 희생과 결단에 의해서 용퇴를 하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까지 했다. 알아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중진모임’ 간사인 김용갑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지킨 것은 중진들이었다"면서 원 의원의 발상을 ‘혁명적, 좌파적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원 의원이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를 주장했다면, 홍준표 김문수 의원 등이 주축이 된 ‘국민연대’는 당내 민정당 출신을 겨냥한 ‘정치경력’을 투쟁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뿌리가 5,6공 세력이라는 점과, 그 한계 때문에 두차례 집권실패를 겪었다고 보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이 구 집권세력의 결집체이며 상대적 고령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털어내자는 쇄신기운이 각개 약진형태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병렬 대표는 “나이를 가지고 자르는 것은 세계 어느 의회에도 없다”고 세대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자민당은 자민당은 지난 3월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비례대표(전국구) 에만 등록하는 후보의 나이를 73세로 끊는 ‘정년제’를 도입했다.
에토 가메이파의 보스인 에토 다카미(78) 회장이 은퇴를 선언했고, 일 정계 최고령자인 오쿠노 세이스케(90) 전 법무상, 하라다 쇼조우(80) 전 건설상, 나카야마 도시오(78) 전 방위청장관, 다니 요이치(76) 전 농림상, 미야시타 소헤이(75) 전 후생상 등이 모두 후게자를 지명하며 물러나고 있다.
일본은 권력형태가 내각제여서 상대적으로 고령인 정치인들이 많고, 각 계파보스들은 죽을 때까지 의원직을 고수하거나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내년 총선 기준 만 60세 이상인 한나라당 의원(숫자는 출생년도)
<비영남권 22명=""> 강인섭36 박명환38 박주천41 김기배36 김덕룡41 최병렬38 민봉기36 박상규36 이경재41 조정무40 강성구40 이재창36 송광호42 이해구37 이규택42 한승수36 최돈웅35 신경식38 함석재38 김용환32 현경대39 양정규33

<영남 61명="" 중="" 33명=""> 정문화40 도종이41 유흥수37 강신성일37 현승일42 박승국40 김만제34 윤영탁33 박종근37 이해봉42 최병국42 권기술38 이상득35 김일윤38 박시균38 박헌기36 이상배39 박재욱38 정창화40 김찬우33 김광원40 김종화34 김정부42 하순봉41 김동욱38 김영일42 김용갑36 김기춘39 나오연32 윤한도37 박희태38 김용균42 이강두37

<비례대표13명> 이연숙35 강창성30 신영균28 서정화33 이상희38 박세환40 조웅규37 윤여준39 김낙기41 이원창42 황승민37 임진출41 손희정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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