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정발산 전철역 앞 육교가 준공 7년도 채 안됐는데도 처지고 금이 가는 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일산구 내 육교 21 곳에 대해 자체 육안검사 또는 한국건설안전기술원에 의뢰,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정발산 전철역 앞 육교의 경우 위험등급 D급(위험성이 매우 높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육교는 현재 중간 부분의 처짐 현상이 두드러지고 상판과 하단 슬래브 곳곳에 실금이 가 있으며 콘크리트에 칠이 벗겨지면서 일부 백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안전진단 보고서에서 “당장 붕괴 위험이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며 “그러나 곳곳에 균열이 나타나고 특히 중간 처짐 현상이 심해 보강공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은 보강공법으로 ▲육교 중간 교각 추가 설치 ▲철거 후 재가설 ▲현수교식 보강 공사 방안등을 제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전문가에게 의뢰, 올해 말까지 가장 적합한 보강공법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보강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4년 5월 가설한 이 육교(총연장 140m)는 전철 승객은 물론 호수공원, 정발산, 롯데백화점 등 주변 지역 방문객이 몰리는 등 하루평균 1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민 민모(43.회사원)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 육교를 이용하고 있지만 늘 불안했다”며 “세운지 7년도 안된 육교가 벌써 문제가 있다면 부실 시공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소통에 주는 영향을 고려, 가장 적합한 보강공법을 확정해 가능 한 빠른 시간 내에 보강공사를 끝내 이용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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