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하면 방사능오염 노출 위험”

미 평화운동가, 열화우라늄탄 피해 경고 … 걸프전 참전 미군 30% 괴질

지역내일 2003-11-10
미국 국제행동센터 열화우라늄 교육전문가이자 국제평화운동가 새라 플라운더스씨는 9일 한국이 이라크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할 경우 열화우라늄탄에 의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새라 플라운더스씨는 7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이라크전과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피해’라는 주제의 공개 토론회에서 이라크에서 사용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의 피해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새라 플라운더스씨는 “지난 1991년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군들 중 절반 가량이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스트레스장애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군과 이라크인들의 공통점은 열화우라늄에 노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걸프전에 열화우라늄탄을 사막에서 사용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도시 중심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걸프전에 사용된 375톤보다 훨씬 많은 1100톤∼2200톤이 미국과 영국의 3∼4월 이라크 공격기간에 사용되었다”며 “한국군이 파병된다면 걸프전 참전군인들과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자력발전소 운영이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얻기 위해 천연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라늄찌꺼기로 만든 무기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는 아니지만 공격 목표와 충돌하는 순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미세한 방사능 먼지를 배출하고
이것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인체에 흡입되거나 섭취될 수 있고 땅과 바다에 흡수되어 오염시킨다.
미 국방부는 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화우라늄과 연관된 ‘알려진’건강문제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군대 내의 내부 지침을 통해 우라늄탄의 취급시 주의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라 플라운더스씨에 따르면 미 육군훈련지침서는 어떠한 열화우라늄에 오염된 장비나 지역에 75피트 내로 접근하는 사람은 누구나 호흡기와 피부를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기자들은 일반적인 방사능 수치보다 1000배에서 1900배 이상 높은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고 이라크 보건부의 역학보고서와 통계연구자료는 걸프전 이후 유방암, 폐암, 난소암이 각각 6배, 5배, 16배 증가했다고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미국 정부는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내 여론이 악화되어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참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파병하는 것을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성기명 기자 mang2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