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상임위원장이자 서울 조선족교회 담임목사인 서경석 목사가 지난 5일부터 6박 7일간 이라크 현지를 답사하고 11일 저녁 돌아왔다.
그는 지구촌나눔운동 이라크 방문단 부이사장 자격으로 이라크 미래와 한국군 파병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이라크를 방문하고 온 것. 서 목사는 고된 여정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왔지만 이라크 현지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라크 파병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서 목사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라크 현지를 한번만 갔다와도 파병을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첫 번째 이라크 방문 때도 느꼈지만 이라크 현지 주민들의 반미 감정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이 담당하는 치안활동도 현지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이어 “현재 이라크 상황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정권을 잡느냐 민주시민사회가 들어서느냐 하는 갈림길”이라며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시민단체 등 민간 위주 지원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민주시민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군 오만으로 외국군 반감 심해= 서 목사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나시리아와 바그다드를 각각 3일씩 둘러봤다. 일행은 이곳에서 지역지도자 및 이라크 지식인들과 세미나를 가지면서 이들이 미군 등 외국군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 목사에 따르면 후세인이 미국에 제거됐을 때 내심 크게 환영했던 많은 이라크인들은 자국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는 미군의 안하무인식 통치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것.
“미국은 이라크 문화를 너무 모르고 무시합니다. 아랍 지역에는 여성들이 낮 시간에도 외간 남자들을 만나는 것이 제한돼 있는데 새벽 6시에 여자들이 자는 내실을 난입해 수색을 하는 방식이니 어떤 이라크인들이 좋아하겠습니까.”
또 그는 미군이 점령한 후 이라크 경찰과 군대를 무장해제시켜 치안 유지에 실패, 약탈을 방치한 것도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일어나는 후세인 잔당과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에 미군이 방어 구심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서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파병을 할 경우 테러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뻔한 것 아니냐”고 반만하고 “얼마 전 있었던 우리 대사관 직원 납치는 이들의 경고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인 민주시민 교육 담당해야 = 서 목사는 향후 이라크 미래는 전체 60%에 달하는 시민들이 이슬람원리주의 세력으로 기울지 민주세력에 가담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이라크는 민주주의 도미노 현상을 두려워하는 인근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으로 이슬람 원리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보편적인 시민교육, 여성교육 등 시민사회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이라크가 민주사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국민들의 반감이 심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가 대신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또 “이러한 명분을 적극 활용해 부시정부에게 파병 대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지원단 파견을 주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목사는 “지금까지 논의했던 파병방식이 아니라 민간활동을 주축으로 군대가 이를 지원하는 민군협력 모델이 이라크 지원에 가장 적합한 방식임을 정부가 알아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그는 지구촌나눔운동 이라크 방문단 부이사장 자격으로 이라크 미래와 한국군 파병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이라크를 방문하고 온 것. 서 목사는 고된 여정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왔지만 이라크 현지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라크 파병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서 목사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라크 현지를 한번만 갔다와도 파병을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첫 번째 이라크 방문 때도 느꼈지만 이라크 현지 주민들의 반미 감정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이 담당하는 치안활동도 현지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이어 “현재 이라크 상황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정권을 잡느냐 민주시민사회가 들어서느냐 하는 갈림길”이라며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시민단체 등 민간 위주 지원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민주시민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군 오만으로 외국군 반감 심해= 서 목사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나시리아와 바그다드를 각각 3일씩 둘러봤다. 일행은 이곳에서 지역지도자 및 이라크 지식인들과 세미나를 가지면서 이들이 미군 등 외국군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 목사에 따르면 후세인이 미국에 제거됐을 때 내심 크게 환영했던 많은 이라크인들은 자국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는 미군의 안하무인식 통치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것.
“미국은 이라크 문화를 너무 모르고 무시합니다. 아랍 지역에는 여성들이 낮 시간에도 외간 남자들을 만나는 것이 제한돼 있는데 새벽 6시에 여자들이 자는 내실을 난입해 수색을 하는 방식이니 어떤 이라크인들이 좋아하겠습니까.”
또 그는 미군이 점령한 후 이라크 경찰과 군대를 무장해제시켜 치안 유지에 실패, 약탈을 방치한 것도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일어나는 후세인 잔당과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에 미군이 방어 구심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서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파병을 할 경우 테러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뻔한 것 아니냐”고 반만하고 “얼마 전 있었던 우리 대사관 직원 납치는 이들의 경고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인 민주시민 교육 담당해야 = 서 목사는 향후 이라크 미래는 전체 60%에 달하는 시민들이 이슬람원리주의 세력으로 기울지 민주세력에 가담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이라크는 민주주의 도미노 현상을 두려워하는 인근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으로 이슬람 원리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보편적인 시민교육, 여성교육 등 시민사회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이라크가 민주사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국민들의 반감이 심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가 대신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또 “이러한 명분을 적극 활용해 부시정부에게 파병 대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지원단 파견을 주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목사는 “지금까지 논의했던 파병방식이 아니라 민간활동을 주축으로 군대가 이를 지원하는 민군협력 모델이 이라크 지원에 가장 적합한 방식임을 정부가 알아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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