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매년마다 운영하는 시민경찰학교에 대해 참가자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민경찰학교는 지난 2001년부터 전국 1급지 경찰서를 대상으로 지역주민 가운데 지원자를 모집해 일년에 한번 4주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주민에게 경찰업무를 소개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 유도해 민·경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시민경찰학교를 개설했다.
하지만 예산 등의 부족으로 각 경찰서별 참여인원이 평균 30명 안팎이고 일년에 한 번 교육을 하다보니 실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낮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업무 알고 싶어 지원 = 지난 12일 서울 중부경찰서 소회의실. 24명의 학생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에 나이도 30대에서 50대까지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다름 아닌 제3기 시민경찰학교 학생들.
교통사고 조사계장이 교통사고시 처리요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누구보다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조명자 주부(46)는 시민경찰학교에 입교한 계기가 남다르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스물두살 아들과 친정아버지를 잃은 조씨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 본인 스스로 경찰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어 지원했다.
지원자 가운데 유흥업소 운영자나 종사자,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파렴치 전과자 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생활 사례중심 교육 = 교육 내용은 담당 교관이 자체 실정에 맞게 교재를 제작해 사례중심의 교육을 한다.
방범분야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지역경찰제 홍보, 청소년범죄 예방과 대책, 성폭력범죄 예방과 대책을, 수사·형사 분야에는 민·형사사건 구별, 고소고발 사건의 처리 절차 및 사례, 강력범죄 예방과 대책을, 교통분야 는 교통사고 처리절차 및 사례, 도로교통법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이 외에 외래강사 초청강의 프로그램이 있으나 실제 예산부족 문제 등으로 어렵다보니 대부분 경찰서 마다 경찰관이 교육을 담당하는 실정이다.
◆지역주민 참여기회 확대해야 = 지난 9월부터 방배경찰서에서 한달간 운영한 시민경찰학교는 교육생을 경찰서로 불러 교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편의를 위해 경찰관이 직접 찾아가는 ‘다가서는 시민경찰학교’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경찰업무 소개를 최소화하고 응급조치 요령, 한방건강 상식,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외래강사를 초빙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김인옥 서울 방배경찰서장은 “경찰서에서 교육을 하면 매번 오는 사람만 오게 된다”며 “지역주민 누구나 시민경찰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다가서는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또 “이번 시민경찰학교를 통해 그동안 새로 시행된 지역경찰제를 잘 몰라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주민들과의 치안 협력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경찰학교를 수료한 졸업생들은 기수별로 모임을 갖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민경찰학교 1기 졸업생 이경원(음식점 경영)씨는 “졸업후에도 동기생들과 정기 모임을 갖고 일주일에 한번 경찰관들과 함께 관내를 순찰하고 청소년 선도, 유해영업소 단속 등 지역치안 유지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장환기자polkjh@naeil.com
시민경찰학교는 지난 2001년부터 전국 1급지 경찰서를 대상으로 지역주민 가운데 지원자를 모집해 일년에 한번 4주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주민에게 경찰업무를 소개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 유도해 민·경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시민경찰학교를 개설했다.
하지만 예산 등의 부족으로 각 경찰서별 참여인원이 평균 30명 안팎이고 일년에 한 번 교육을 하다보니 실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낮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업무 알고 싶어 지원 = 지난 12일 서울 중부경찰서 소회의실. 24명의 학생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에 나이도 30대에서 50대까지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다름 아닌 제3기 시민경찰학교 학생들.
교통사고 조사계장이 교통사고시 처리요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누구보다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조명자 주부(46)는 시민경찰학교에 입교한 계기가 남다르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스물두살 아들과 친정아버지를 잃은 조씨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 본인 스스로 경찰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어 지원했다.
지원자 가운데 유흥업소 운영자나 종사자,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파렴치 전과자 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생활 사례중심 교육 = 교육 내용은 담당 교관이 자체 실정에 맞게 교재를 제작해 사례중심의 교육을 한다.
방범분야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지역경찰제 홍보, 청소년범죄 예방과 대책, 성폭력범죄 예방과 대책을, 수사·형사 분야에는 민·형사사건 구별, 고소고발 사건의 처리 절차 및 사례, 강력범죄 예방과 대책을, 교통분야 는 교통사고 처리절차 및 사례, 도로교통법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이 외에 외래강사 초청강의 프로그램이 있으나 실제 예산부족 문제 등으로 어렵다보니 대부분 경찰서 마다 경찰관이 교육을 담당하는 실정이다.
◆지역주민 참여기회 확대해야 = 지난 9월부터 방배경찰서에서 한달간 운영한 시민경찰학교는 교육생을 경찰서로 불러 교육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편의를 위해 경찰관이 직접 찾아가는 ‘다가서는 시민경찰학교’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경찰업무 소개를 최소화하고 응급조치 요령, 한방건강 상식,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외래강사를 초빙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김인옥 서울 방배경찰서장은 “경찰서에서 교육을 하면 매번 오는 사람만 오게 된다”며 “지역주민 누구나 시민경찰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다가서는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또 “이번 시민경찰학교를 통해 그동안 새로 시행된 지역경찰제를 잘 몰라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주민들과의 치안 협력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경찰학교를 수료한 졸업생들은 기수별로 모임을 갖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민경찰학교 1기 졸업생 이경원(음식점 경영)씨는 “졸업후에도 동기생들과 정기 모임을 갖고 일주일에 한번 경찰관들과 함께 관내를 순찰하고 청소년 선도, 유해영업소 단속 등 지역치안 유지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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