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씨가 상중(喪中)에 상속포기를 요구했다”는 본지의 김문희(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모친)씨 인터뷰 보도가 나간 이후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1월 19일자, 제772호 기사 참조)
김문희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 명예회장은)현정은 회장을 불러놓고 처음부터 빚을 갚고, 상속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며 “49재(齋)가 지나고 80억원을 갚았더니 오히려 격노하며, 주식을 대량 매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20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심경’이라는 글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은 영결식 당일 장례식장에서 적대적 M&A를 우려한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다급한 요청으로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속여부를 검토할 당시 고 정몽헌 회장의 재산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할 뿐더러 하이닉스 등 계열사에 대한 보증채무까지 1조원에 달해 집안어른으로서 유족을 위해 상속포기를 권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정 명예회장이 이례적으로 글을 통해 전면에 나선 것은 자신의 입장을 적극 알려 그룹 ‘접수’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촌이 상(喪)중에 주식을 매집, 조카 그룹을 통째로 삼겼다’는 도덕적 비난이 확산되는데다, 현정은 회장측의 국민주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대주주로서의 입지가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문희씨는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 명예회장은 우리쪽에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는데 M&A방어 차원이라면 왜 유사시 의결권을 가질수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이 “유가족들을 위해 건실한 기업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기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도 못한다’고 정 명예회장이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토로했다.
다만 “나도 정씨가문이 조금이라도 명예훼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더이상 격한 대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대북사업에 회의적이었던 정 명예회장이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 배경이 주목된다. 정 명예회장은 “김윤규 사장은 현대그룹내에서 대북문제에 관한 전문가이므로 김사장과 협의해 적절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김 사장도 나의 진심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희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 명예회장은)현정은 회장을 불러놓고 처음부터 빚을 갚고, 상속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며 “49재(齋)가 지나고 80억원을 갚았더니 오히려 격노하며, 주식을 대량 매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20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심경’이라는 글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은 영결식 당일 장례식장에서 적대적 M&A를 우려한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다급한 요청으로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속여부를 검토할 당시 고 정몽헌 회장의 재산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할 뿐더러 하이닉스 등 계열사에 대한 보증채무까지 1조원에 달해 집안어른으로서 유족을 위해 상속포기를 권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정 명예회장이 이례적으로 글을 통해 전면에 나선 것은 자신의 입장을 적극 알려 그룹 ‘접수’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촌이 상(喪)중에 주식을 매집, 조카 그룹을 통째로 삼겼다’는 도덕적 비난이 확산되는데다, 현정은 회장측의 국민주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대주주로서의 입지가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문희씨는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 명예회장은 우리쪽에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는데 M&A방어 차원이라면 왜 유사시 의결권을 가질수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 명예회장이 “유가족들을 위해 건실한 기업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기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도 못한다’고 정 명예회장이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토로했다.
다만 “나도 정씨가문이 조금이라도 명예훼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더이상 격한 대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대북사업에 회의적이었던 정 명예회장이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 배경이 주목된다. 정 명예회장은 “김윤규 사장은 현대그룹내에서 대북문제에 관한 전문가이므로 김사장과 협의해 적절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김 사장도 나의 진심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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