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격에 겁먹지 않겠다”

부시 호언장담에도 출구없는 사면초가

지역내일 2003-10-29 (수정 2003-10-29 오후 2:21:49)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해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사면초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극히 의문시되고 있다.

◆부시, 로즈가든 회견
부시대통령은 28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비린내나는 테러 전장터처럼 변해버린 이라크에서의 폭탄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바그다드에서 잇따른 자살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숨진 것과 관련,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살인을 통해 혼란을 조성하려는 테러분자들의 전략”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같은 테러공격은 미국을 결코 겁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라크 폭탄테러의 배후에는 바트당원 등 후세인 추종자들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테러범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규정하고 미국은 외국 테러범들이 이라크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시리아, 이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내년 이맘때쯤에는 감축시킬 수 있을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함정이 있는 질문이므로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제2의 베트남전 우려 증폭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단호한 의지와는 달리 미국내에서는 대책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방식과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비판이 급증하고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전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대표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진전주장에 대해 “현재 상황이 진전이라면 얼마나 더욱 진전을 이룩해야 하느냐”며 비꼬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미군 고위당국자들이 연이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구성과 훈련이 늦어지고 미 정보당국이 발견하지도 못한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데 전력투구해왔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들은 특히 이슬람신자들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에 맞춰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이라크 내 폭탄테러 공격은 앞으로 후세인추종 이라크세력들뿐 아니라 외국 테러조직원들까지 대거 가세하는 전면적인 테러공격의 신호탄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테러행위가 조직적인 게릴라전 형태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라크 외부세력까지 가세하면서 국제기구와 각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기 시작해 한국 등의 이라크 파병에도 차질을 빚게 하고 미국의 전후 재건사업도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군철수 여론 고개
국민여론은 갈수록 악화돼 부시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갈수록 짙게 만들고 있다.
USA투데이와 CNN방송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부시대통령의 이라크 처리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지난 4월 18%에서 급증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공격으로 미국과 세계가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민 여론중 이에 동의하는 의견은 45%로 지난 4월 58%에서 급감했다.
나아가 미군 일부 또는 전원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도 두달전 46%에서 57%로 높아졌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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