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군포병원-지역의료계 갈등

보건당국 “원광대병원은 수익성보다 연구중심의 2차 의료기관”

지역내일 2003-11-05 (수정 2003-11-06 오후 3:37:46)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군포병원 신관 증축에 따른 층별 배치 계획이 수익성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지역 의료계가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에 따르면 원광대 의과대학 군포병원은 산본동 1142번지 노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6140평,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로 신관을 증축하고 있으며, 1층 편의시설 임대, 5∼6층 치과병원, 12∼13층 대학원 강의실, 14층 법당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인과 치과의사회는 원광대 군포병원이 의과대학 종합병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한 채 수익구조 확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광대 군포병원은 인근 한림대성심병원과 비교해서 입원 환자 중심의 종합병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내과만 하더라도 소화기·호흡기·심순환기·혈액종양·내분비 등 8개 세부전문과에 26명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으나, 원광대 군포병원은 소화기·순환기·호흡기 내과 3개에 4명의 인력만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병원은 입원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중심이 되어야 하나 원광대 병원은 의료진 대부분이 외래 진료에 치중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평균적으로 1∼2일 정도만 외래진료를 하고 있는데 반해 원광대 내과는 4일 이상, 흉부외과 6일, 소아과 3일 이상, 이비인후과 4일 이상 등을 외래진료에 할애하고 있다.

◇2차 의료기관 역할 논란 =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원광대 군포병원 같은 2차 의료기관 이상 병원이 1차 의료기관인 의원처럼 외래진료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2차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면 지역 환자들이 외부로 나가 겪는 불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당초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 받기 위해 신관에 병상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병상을 줄이고 치과병원이나 강의실, 법당 등을 입주시켜 수련병원 지정 요건인 400병상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군포지역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면 이름에 걸맞게 시스템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치과의사회와 함께 치과병원 개설을 반대하고 있는 군포치과의사회 홍영안 회장도 “현재 원광대 군포병원의 시스템이 의원들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과·외과·소아과 인력을 확충하고 시설을 개선해야 하는데 치과 학생에 대한 임상교육 확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치과병원을 개설하려는 것은 영리추구 목적을 가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광대 군포병원 관계자는 “어려운 의료현실 속에서도 지역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신관 증축을 하고 있다”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외부에 있던 대학원 강의실과 법당 등이 이번 증축으로 입주하게 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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