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언대>지역경제는 사람과 시간이 좌우한다

지역내일 2000-12-11 (수정 2000-12-12 오후 1:49:20)
전문가는 아니어도 오랜 기업생활로 체득한 나의 기업경영의 요체는 사람과 시간의 문제다.
어떤 사람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경제의 문제가 달려 있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경제정책의 핵심이었던 시절의 한 복판에서 세월을 보냈다. 자원이 부
족하고 기술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나라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수출하고 외화를 들여와 시장을 만드
는 일에는 무시무시한(!) 성실함이 유일한 무기였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전에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관리들을 만난 적이 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어두운 전망에 대한 이
야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인력수출' 이야기가 나왔다.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의 구조조정으로 양산
된 실업인력의 문제를 거론하던 중 한 관리가 "해외에 인력을 수출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과연 그런가! 과거처럼 우리나라 인력을 수입하려는 나라가 몇이나 될지 의구심 먼저 들었다. 남 탓
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주장할 줄 아는 인력이 얼마나 될는지 의심이 간다는 얘기다.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기업 경영주가 기업을 자
신의 것이라고 오판하는데서 국민의 비관적 시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차입경영을 하는 입장에
서 기업주는 위임관리자에 불과하다. 기업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것이고, 직원의 것이고 지
역주민의 것이나 다름없다.
경영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뿐만 아니라 사회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노동자도 마
찬가지다. 회사의 간판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요구를 어디까지 내세워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
다.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회사는 넘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경영주만 고민하고 경영주만 생각하는 회
사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역인력의 육성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다. 실제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다. 현
장에서 인생을 만들어 나온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급여나 처우가 1차 목표가 되어서는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한계가 너무 뻔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2001년은 지난 IMF 경제한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진작부터 염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렵다고 해서 제조업을 그
만둘 것도 아니다. 방법은 있다. 시간을 활용할 줄 아는 기업주와 노동자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
다.
경영주나 노동자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평가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제 역할을 못하는 경영주, 주어진 역할은 방기한 채 시간을 허비하는 노동자에게 2001년은 혹독
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다. 반면에 생각하면서 시간을 활용하는 경영주와 노동자에게는 재기와 기
회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국중하
우신산업 대표이사전북대 공대 박사과정
전북도 신지식인(2000년)
우신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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