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30일 강선마을 주엽1동 동부녀회(회장 조현숙)는 김장 500포기를 담그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배추를 갈라 소금물에 절이고 중간 중간 적당히 뒤집어 주는 일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그 다음날은 무채를 썰어 속을 만들고 소금물에 알맞게 전 배추 사이사이에 넣어 비로소 맛깔스런 김장이 완성되는 날. 목은 목대로 손은 손대로 매운 날씨에 얼고 찬물에 얼었다.
요즘은 자기네 김장도 안 하는 세상. 입맛 맞는 주문김치를 골라 필요한 양만큼 배달시키기에 바쁘다. 이런 세상에 누가 누굴 위해 500포기나 되는 김장을 담근단 말인가.
김장을 끝낸 여파가 지금까지 꼬리를 이어 심한 몸살로 자리에 알아 누운 임원도 있을 만큼 이들은 김장과의 한판 승부를 거두었다.
강선마을 주엽1동 동부녀회 임원들은 조현숙 회장, 김영심 최화자 부회장, 김효중 총무, 공순자 이시은 감사로 구성됐다.
이들 동부녀회는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그래서 한 번 계획을 세우면 속시원하게 후딱 해치우고 마는 행동파들. 집안 살림도 선수다.
바자회 땐 의류나 생활재활용품을 모아 서로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의류도 많이 모았고 교환해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아낌없이 내놓아 130만원의 수익금을 거둬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또한 경로잔치를 열어 주엽1동 노인을 대상으로 700분에게 식사 및 여흥을, 쌀 모으기 행사 땐 500kg의 쌀을 모아 20kg씩 어려운 분을 선정해 25가정에 나누고 나머지는 복지관에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통장단이나 타 단체와 연계한 바르게 살기 행사, 제7복지관 장애인 돕기 행사, 자연보호 행사를 하는 등 이들의 활동은 수없이 많다.
동부녀회의 어떤 점을 칭찬하고 싶으냐는 말에 조현숙 회장(46)은 망설임 없이 김장후유증으로 알아 누운 김효중 총무를 손꼽는다. "김효중 총무는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중간역할을 잘합니다. 그 역할이 단체 안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지런하기도 하고요."
"단지 내에서 도서관 운영하고 있는 곳을 비롯해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그 활동들이 진정한 봉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빌어서, 혹은 이름만 갖춘...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봉사 말이죠."
따라서 부녀회의 일을 보다 순수하게 진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면 이들은 원하는 곳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란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주부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조 회장은 개인적인 이익을 떠나 같이 나누는 차원에서 함께 활동해 주길 부탁한다"며 손길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곳으로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요즘은 자기네 김장도 안 하는 세상. 입맛 맞는 주문김치를 골라 필요한 양만큼 배달시키기에 바쁘다. 이런 세상에 누가 누굴 위해 500포기나 되는 김장을 담근단 말인가.
김장을 끝낸 여파가 지금까지 꼬리를 이어 심한 몸살로 자리에 알아 누운 임원도 있을 만큼 이들은 김장과의 한판 승부를 거두었다.
강선마을 주엽1동 동부녀회 임원들은 조현숙 회장, 김영심 최화자 부회장, 김효중 총무, 공순자 이시은 감사로 구성됐다.
이들 동부녀회는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그래서 한 번 계획을 세우면 속시원하게 후딱 해치우고 마는 행동파들. 집안 살림도 선수다.
바자회 땐 의류나 생활재활용품을 모아 서로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의류도 많이 모았고 교환해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아낌없이 내놓아 130만원의 수익금을 거둬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또한 경로잔치를 열어 주엽1동 노인을 대상으로 700분에게 식사 및 여흥을, 쌀 모으기 행사 땐 500kg의 쌀을 모아 20kg씩 어려운 분을 선정해 25가정에 나누고 나머지는 복지관에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통장단이나 타 단체와 연계한 바르게 살기 행사, 제7복지관 장애인 돕기 행사, 자연보호 행사를 하는 등 이들의 활동은 수없이 많다.
동부녀회의 어떤 점을 칭찬하고 싶으냐는 말에 조현숙 회장(46)은 망설임 없이 김장후유증으로 알아 누운 김효중 총무를 손꼽는다. "김효중 총무는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중간역할을 잘합니다. 그 역할이 단체 안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지런하기도 하고요."
"단지 내에서 도서관 운영하고 있는 곳을 비롯해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그 활동들이 진정한 봉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빌어서, 혹은 이름만 갖춘...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봉사 말이죠."
따라서 부녀회의 일을 보다 순수하게 진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면 이들은 원하는 곳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란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주부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조 회장은 개인적인 이익을 떠나 같이 나누는 차원에서 함께 활동해 주길 부탁한다"며 손길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곳으로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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