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건설사업 본격화

50필지 중 21필지 매각 완료 … 중점·권장용지 확대 방침

지역내일 2004-01-14
미국의 실리콘벨리, 영국 캠브리지 과학단지,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아일랜드 디지털파크 등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이미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에 돌입한 지 오래다.
굳이 멀리 눈을 돌리지 않아도 일본의 동경 텔리포트, 중국 상해 푸동단지나 북경 중관촌, 대만 신죽단지, 말레이시아 MSC 등은 모두 21세기 디지털 전쟁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동아시아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는 최첨단 산업기지다.
고전적 산업시대에는 유능한 한 사람이 수명에서 수십명, 많아야 수천명을 먹여살릴 정도의 생산성을 가졌지만 디지털산업시대에는 유능한 한 사람이 수만에서 수십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면 시대에 뒤쳐지거나 낮은 기술력으로는 빠르게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이 각국 각도시가 새천년의 명운을 걸고 최첨단 디지털단지를 구축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디지털미디어 집적지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컨텐츠의 생산·개발·유통까지 가능한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를 최종목표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DMC가 건립되고 있는 것.
디지털미디어시티(DMC·Digital Media City)는 상암 새천년신도시 내에서 세계 최초로 체계적인 계획에 의해 조성되는 디지털기술 특화도시로서, 디지털미디어 컨텐츠 생산기능, 디지털미디어 기술관련 산학연 기능,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심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의 특화된 부도심이다.
지난 2002년 5월 첫발을 뗀 DMC건립사업은 현재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열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만의 신죽단지나 말레이시아 MSC, 중국 상해 푸동단지처럼 첨단 디지털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방송, 영화·애니메이션, 게임, 음반, 사이버교육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5개분야를 집중적으로 유치, 육성한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서울시 김경호 DMC담당관은 “후발 첨단산업단지를 건립한다는 점에서 핀셋으로 뽑아낸 것처럼 특정 분야 몇 개를 집중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 탄탄한 기반시설 = DMC는 탄탄한 기반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차세대 정보통신 신기술의 시험장이 될 DMC에는 초고속 행정 정보통신망이 설치되고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 : Digital Media Street)가 들어선다.
DMC내 중심활동 가로변 1140m에 펼쳐지는 DMS에는 DMC 상징조형물과 IP가로등 Info-Booth가 단계별로 설치된다(박스기사 참조). 이와 함께 신공항고속철 DMC역사(가칭)가 신설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철도청에서 DMC역사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중이다.

◆ 최첨단 선도시설 = DMC 단지에는 국제비즈니스센터, 문화컨텐츠 콤플렉스, IT콤플렉스, 대규모 방송시설, 한독산학연구단지 등 디지털 시대 국가경제를 선도할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
세계 최고층으로, 지상 130층 지하 7층 높이 580m 규모로 추진되는 국제비즈니스센터(IBC)에는 주한외국기업과 컨벤션센터, 국제박람회장, 공항터미널, 초특급호텔, 외국인 장기체류용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IT콤플렉스에는 R&D센터와 공동제작센터, IT비즈니스센터, IT테마파크 등 첨단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IT콤플렉스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07년 9월에 완공되며 2500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된다.
독일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립하는 한독산학연구단지에는 연구·업무시설과 R&D시설 및 종사자용 오피스텔이 건립된다.

◆ 든든한 지원시설 = DMC에는 도시개발공사가 건립하는 벤처오피스, 외국인임대주택 등 여러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50여개의 국내외 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가 들어설 벤처오피스는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고 지상 7∼13층의 4개동 175채가 건립되는 외국인임대주택은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간다.
DMC첨단산업센터에는 약 135개 업체가 입주예정이다. 올 9월 착공에 들어가 2006년 8월에 완공된다.
시는 이와 함께 외국기업인이 한국에 장기거주하기 쉽도록 외국인학교를 유치하기로 하고 7000여평 부지를 마련했다. 현재 학교 설립의 토대 마련을 위해 교육부와 ‘외국인학교설립·운영규정’ 개정 협의를 진행중이다.

◆ 현재까지의 추진실적 = 현재까지의 추진실적은 총 50필지 가운데 21필지의 사업자가 선정됐다. 공공용지는 12필지 가운데 9필지의 사업자가 선정됐고 디지털미디어시티의 핵심인 중점·권장용지는 방송 2필지와 권장 3필지를 제외한 11필지가 매각됐다. 일반·상업용지 22필지는 1필지만 사업자가 선정된 상태다.
시는 3월까지 DMC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재검토·조정한 뒤 상반기 중 중점·권장용지 공급공고를, 하반기 중 일반·상업용지 공급공고를 낼 방침이다.

◆ 재원마련 = 서울시가 부담하는 DMC 재원은 약 6000억원 가량이다. 17만2000평에 이르는 부지를 조성하는 데 3668억원,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에 500억원, 외국인임대주택·벤처오피스 건립 등에 1600억원이 쓰일 전망이다.
이 재원을 국내외 첨단기업에 건물 분양이나 부지매각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이명박 시장은 최근 “첨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굳이 분양비나 매각비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장기 불황과 청년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지난 우량외국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그러려면 외국기업의 구미를 당기는 50년 장기 저리임대나 무상임대 등의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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