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담 못하게 된 인터넷 법률서비스 달라진다

법률사이트 차별화로 살아남기 전략

지역내일 2004-01-16
법률상담 서비스에 주력했던 법률사이트들
은 최근 컨텐츠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
으며 컨텐츠 중심 법률사이트는 일반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지난해말 서울변호사협회가 고객과 변호사와의 법률상담을 연결해 주는 법률사이트들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검찰에 고발한 이후 주춤했던 인터넷 법률시장이 최근들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법률상담 서비스에 주력했던 법률사이트들은 최근 법령·판례 등 컨텐츠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컨텐츠 사업쪽에 주력했던 법률사이트들은 일반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법률시장은 크게 두 갈래로 양분돼 있는데 일반인들의 법률상담(이메일·전화·소장 작성 등)을 대행해 주는 컨설팅 모델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법률자료를 서비스하는 컨텐츠 모델이 그것이다.
상호영역이 깨지면서 법률사이트들은 다른 사이트와 비슷한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차별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새롭게 개편하는 ‘오세오닷컴’= 법률상담 업무가 서울변호사협회의 고발로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오세오닷컴(www.oseo.com)은 기존유료서비스를 모두 중단하고 새롭게 체제를 정비했다.
차별화를 위해 무료상담을 대폭 강화했다. 오세오닷컴의 무료상담은 3단계로 진행된다. 무료상담을 해주는 첫 단계는 네티즌들이다. 질문이 올라오면 이틀 동안 일반인들이 자신이 아는 법상식을 동원, 도움을 준다. 두 번째 단계는 전문가 참여코너. 건축이나 부동산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질문에 대한 2차 답변을 한다. 최종 답변은 변호사의 참여로 이뤄진다.
박상준 팀장은 “무료상담과 함께 법률이용이 적은 20대 이전의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법아! 놀자’라는 코너를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의 법률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퀴즈와 게임·퍼즐 등 법률 엔터테인먼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 컨텐츠 강자 ‘로앤비’ = 로앤비(www.lawnb.com)가 갖추고 있는 법률DB는 어느 법률사이트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하급심 판례의 경우 외부에 공개가 안된 자료라서 실무에서 이를 필요로 하는 변호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주고객도 일반인보다는 기업 법무팀과 판·검사, 법률전문 이용자 등이다. 로앤비가 컨텐츠에 강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하급심 판례와 법률논문 등의 DB를 쌓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학술정보학회로부터 법률관련 논문 10만건을 서비스 받고 있으며 50년 역사의 ‘월간 고시계’ DB도 제공한다.
최근 로앤비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 야후와 전문자료검색 독점계약을 맺고 일반고객들을 상대로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로앤비 정경율 팀장은 “마스터 회원의 경우 1년에 100만원에 가까운 회비를 내고 있어 수익기반을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일반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점차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자주주총회시스템 구축한 넷로 = 넷로(www.netlaw.co.kr)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일반인의 법률수요가 최초로 발생하는 지점인 내용증명 작성 및 발송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특허출원)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넷로는 수요자 중심의 법률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자주주총회 시스템과 전자공증시스템 및 법무오피스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전자주주총회시스템은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법률적 검토를 마친 프로그램이다. 우리 나라 최초로 오는 3월 모 신문사 주주총회에서 실현될 예정이다.
전자공증 시스템은 공증 수요자와 공증인사이의 공증과정을 전자화한 것인데 전국에서 실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넷로 정경현 부사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힘든 소액 주주들을 위해 전자주주총회시스템을 기획했다”며 “집단소송제 도입에 대비해 일찍부터 온라인 집단소송 시스템을 개발해왔는데 집단소송 관련법 시행에 따라 시스템을 보완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법률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로마켓’= 로마켓(www.lawmarket.co.kr)은 지난 2001년 로티즌이라는 법률사이트와 합병하면서 ‘법조인 인물정보’가 눈에 띄게 강점이다. 특히 법조인 사이의 친밀도를 나타내는 ‘친밀도 리스트’는 로마켓이 특허를 받은 고유한 서비스다.
하지만 로마켓의 서비스는 법률전문가 소개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일반인들 스스로 법률문제 해결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이혼, 임대차, 교통사고 등 테마별로 항목을 분류해 ‘교통사고’를 클릭하면 스스로 해결한 사례 33건이 검색되고 판례 등 법률정보 1382건을 볼 수 있다. 또한 스스로 해결이 어려울 때 상담이 가능한 전문변호사 294명의 리스트를 검색할 수 있다.
로마켓 손동우 팀장은 “로마켓이라는 이름 그대로 소비자와 변호사가 투명하게 열린 공간에서 만나도록 해야한다”며 “로마켓의 서비스는 법률시장에 대한 닫힌 정보를 열고 법조브로커를 막는다는데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예스로’ = 예스로(www.yeslaw.co.kr)의 총회원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5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월 가입자수가 평균 600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빈도가 높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법률서비스의 범위를 일반 이용자들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로 넓혀나가기 때문에 가능하다.
오는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송무서비스’는 변호사들을 위해 마련됐다. 변호사가 별도의 사건관리시스템 없이도 예스로 홈페이지에 들어와 맡은 사건을 입력하면 사건 전개과정을 프로그램이 알아서 관리해 주게된다.
예스로 박분선 과장은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무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적다”며 “전문가들을 상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 수익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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