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심장부 브뤼셀에서 활약
88년부터 통상업무 ‘한우물’“속설을 뒤집을 만한 실력이 있으면 된다.”
KOTRA 오영교 사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전문가의 해외근무 및 승진’에 대해 밝힌 원칙이다.
예전까지 “여성이 해외에서 근무하면 자녀교육, 야근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반대여론이 우세했지만, 앞으로 실력을 최우선 순위에 둔 평가로 인사 흐름을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몇주일 후, 승진 인사에서 KOTRA 최초의 해외무역관 여성 부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EU의 심장부, 브뤼셀 무역관의 김선화 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25일 오후 (브뤼셀 현지시간 오전9시)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 부장의 업무 전략를 들어봤다.
-승진을 축하한다. 본인의 어떤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입사 후 국제경제과에서 업무를 시작, 95년까지 WTO와 OECD 등 국제협상분야에서 일했다.
정부가 국제기구 회의나 다자간 협상에 참가할 때 현안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했다.
또 96년부터 브뤼셀 무역관에서 3년간 근무했다. 이후에도 구주팀에 근무하는 등 꾸준하게 국제통상분야 업무를 추진한 경력을 긍적적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다.
-김 부장이 브뤼셀 무역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무엇인가
올해는 EU가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EU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유럽 각 국가들과 EU 진출전략과 진출시 유의사항 및 법규문제 등에 대한 전문적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가이드에 관련된 일도 한다.
- 실례가 안된다면 솔직히 물어보겠다. 김 부장의 인선 이전에는 여성의 해외근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업무를 경험했던 이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주변에서 가장 걱정하는 점은 해외 무역관에서의 야근, 현지 생활 적응 등이 아니겠는가.
상사 입장에서는 ‘너무 늦게 퇴근하게 되면 여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술자리에서는 어떡해야 하나’등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KOTRA에서 일하면서 그런점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일했고, 밤늦게 회의가 있으면 시간과 상관없이 참석했다.
이런면에서는 국내 근무와 해외 근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해외에 근무하는 KOTRA관 계자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고 하는데, 김관장은 어떤가.
현재 열세살 된 아들과 브뤼셀에서 함께 지낸다.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항상 함께 해줄수 없을 수도 있고, 해외근무도 해야하니 너는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교육해서인지 빨리 해외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유럽관련 업무를 계속했는데 다른 지역에서 일해볼 의사는 없나.
KOTRA 산하에 워낙 많은 해외무역관이 있어서 아직 특별히 희망지역을 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입사한 이후 국제통상 일을 계속했으므로 앞으로 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김 부장이 몇 년 후 해외무역관 관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열심히 일하면 관장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승진보다는 통상전문가로서 균형(밸런스)을 갖추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
통상이나 정책 지원업무를 계속 하면서 마케팅과 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한 것 같다. 앞으로는 현장 감각을 보강해서 국제 통상분야에서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전예현 기자
88년부터 통상업무 ‘한우물’“속설을 뒤집을 만한 실력이 있으면 된다.”
KOTRA 오영교 사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전문가의 해외근무 및 승진’에 대해 밝힌 원칙이다.
예전까지 “여성이 해외에서 근무하면 자녀교육, 야근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반대여론이 우세했지만, 앞으로 실력을 최우선 순위에 둔 평가로 인사 흐름을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몇주일 후, 승진 인사에서 KOTRA 최초의 해외무역관 여성 부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EU의 심장부, 브뤼셀 무역관의 김선화 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25일 오후 (브뤼셀 현지시간 오전9시)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 부장의 업무 전략를 들어봤다.
-승진을 축하한다. 본인의 어떤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입사 후 국제경제과에서 업무를 시작, 95년까지 WTO와 OECD 등 국제협상분야에서 일했다.
정부가 국제기구 회의나 다자간 협상에 참가할 때 현안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했다.
또 96년부터 브뤼셀 무역관에서 3년간 근무했다. 이후에도 구주팀에 근무하는 등 꾸준하게 국제통상분야 업무를 추진한 경력을 긍적적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다.
-김 부장이 브뤼셀 무역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무엇인가
올해는 EU가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EU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유럽 각 국가들과 EU 진출전략과 진출시 유의사항 및 법규문제 등에 대한 전문적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가이드에 관련된 일도 한다.
- 실례가 안된다면 솔직히 물어보겠다. 김 부장의 인선 이전에는 여성의 해외근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업무를 경험했던 이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주변에서 가장 걱정하는 점은 해외 무역관에서의 야근, 현지 생활 적응 등이 아니겠는가.
상사 입장에서는 ‘너무 늦게 퇴근하게 되면 여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술자리에서는 어떡해야 하나’등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KOTRA에서 일하면서 그런점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한국에서 근무할 때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일했고, 밤늦게 회의가 있으면 시간과 상관없이 참석했다.
이런면에서는 국내 근무와 해외 근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해외에 근무하는 KOTRA관 계자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고 하는데, 김관장은 어떤가.
현재 열세살 된 아들과 브뤼셀에서 함께 지낸다.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항상 함께 해줄수 없을 수도 있고, 해외근무도 해야하니 너는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교육해서인지 빨리 해외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유럽관련 업무를 계속했는데 다른 지역에서 일해볼 의사는 없나.
KOTRA 산하에 워낙 많은 해외무역관이 있어서 아직 특별히 희망지역을 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입사한 이후 국제통상 일을 계속했으므로 앞으로 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김 부장이 몇 년 후 해외무역관 관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열심히 일하면 관장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승진보다는 통상전문가로서 균형(밸런스)을 갖추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다.
통상이나 정책 지원업무를 계속 하면서 마케팅과 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한 것 같다. 앞으로는 현장 감각을 보강해서 국제 통상분야에서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전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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