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눈] - 거래소 ‘두 번 죽이는’ 유령주식

지역내일 2004-01-28 (수정 2004-01-29 오후 2:39:37)
연초 허위증자 사건으로 혼쭐이 났던 증권거래소가 또 다시 비난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 유령주식이 거래소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호 가장납입 혐의를 통보받은 거래소는 나흘을 미적거리고 나서야 거래를 중지시켰다.
제때 조회공시요구와 함께 매매정지를 했더라면 380여만주의 거래는 막을 수 있었다. 당연히 피해자 숫자도 줄일 수 있었다.
동아정기도 실제 사주인 조모씨가 한푼도 들이지 않고 인수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융통, 회사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대금 73억원은 횡령했으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조작으로 10억원의 이익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정기와 조씨는 뒤늦게 검찰에 고발됐지만 거래소는 그 동안 공시위반 사실을 적발해내지 못했다.
유령주식으로 문제가 됐던 회사 가운데 지금까지 자구안을 내놓은 회사는 코스닥 등록업체 모디아 단 한곳이다. 대표이사 주주소각과 감자를 제안했고 코스닥은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해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해결 실마리는 보인다. 하지만 거래소 종목인 나머지 4개 회사는 깜깜 무소식이다.
중앙제지와 드림랜드는 발행전에 적발됐다고 어물쩍 넘어가가고 대호와 동아정기는 부도가 나면서 아예 잊혀진 주식이 되고 있다.
같은 사안으로 거래소에게만 왜 반복 야단하느냐고 화를 낼지 모른다. 하지만 국내 최고 자본시장을 자랑하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역사와 규모에 걸맞은 처신을 못할 때 비난은 당연하다. 거래소의 처리방식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뺑소니 금융사고나 마찬가지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숭호 기자 재정금융팀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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