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위기, 최병렬 목 죈다

서창원 파동 이어 삼성서 200억대 추가 유입 충격

지역내일 2004-02-13 (수정 2004-02-13 오후 2:27:09)
한나라당이 ‘내우외환’의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서청원 석방결의안 처리로 촉발된 내부 진통은 홍사덕 총무, 박 진 대변인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 삼성으로부터 22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검찰발 충격타’ 날아 들었다.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 채 “이러다가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며 망연자실했다.
이제 모든 사람의 시선은 최병렬 대표에게 모아지고 있다. 소장파들로부터 ‘자기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최 대표가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홍 총무가 ‘서청원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최 대표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11일 소장파 의원들이 ‘지도부의 자기희생과 개혁프로그램 제시’를 요구할 때까지만 해도 상황을 안이하게 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최 대표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듯 하다. 소장파의 퇴진성명이 나온 날 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 임태희 대표비서실장 등과 대응책을 논의한 데 이어 12일에도 예정된 EBS(교육방송) 방문 계획을 1시간이나 늦추며 윤여준, 원희룡 의원 등을 만나 수습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 대표는 13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나의 불출마 선언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등 아직 ‘불출마 선언’을 포함한 개인적인 결단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 대표를 만난 한 의원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일 뿐 불출마 선언을 배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시기 선택’만 남았음을 암시했다. 그는 시기와 관련 “공천이 진행중인 만큼 이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수습책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니지만 곧 기회가 올 것”라고 말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국정현안인 이라크 파병안과 한-칠레 FTA 처리를 마무리한 뒤 17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수습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소장파들은 “시간은 많지 않다”며 최 대표를 계속 압박했다.
원희룡 의원은 “리더십의 위기가 깊은 만큼 역할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표에게 대책마련을 위한 시간을 줘야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소장파들은 ‘지도부 퇴진후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며 현 지도부의 퇴진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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