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을 위한 파병되길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군의 해외 파병 역사상 전례 없이 찬반논쟁이 격렬했고 정치권이 우왕좌왕하는 속에 곡절도 많았던 이라크 파병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본란은 그동안 이라크전의 부당성을 비판해 왔고 이런 전쟁터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파병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결정했고 국회가 동의한 이상 더 이상의 논쟁이나 반대는 무의미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제 이라크로 떠나는 이 나라 젊은이들의 장도를 격려하고 우리군대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과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희생을 최소화 하는 일이 중요하다. 연일 이라크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불길하기만 하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대가 안전하기만을 바랄 수는 없으나 우리는 희생을 줄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명분 없는 전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평화재건 임무 명심, 미군과의 차별화 긴요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저항세력의 각종테러는 미군과 미국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에 집중돼 있다. 이라크내 반미 테러의 중심세력이 후세인의 집권기반이었던 수니파이긴 하나 이라크 외부에서 들어온 빈 라덴 세력 등 테러 조직은 방대하고 조직적이다. 요컨대 중동회교권의 반미세력이 총동원 돼있는 셈이다.
우리군이 이라크에 가는 것은 미국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 때문이긴 하나 우리는 분명히 침략군의 일부로 가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이라크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미군과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군은 미국과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에 간 게 아니라 이라크와 이라크인을 위해 가있음을 이라크인들에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침략군의 일원이 돼서는 안전할 수도 없고 파병이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군은 미군의 일부가 아님을 이라크인들에 어떻게 심을 것인가가 파병군의 일차적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다행이 먼저 가 있는 서희, 제마부대가 잘하고 있어서 잘만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
이라크인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나라 민족이라고 자존심이 없을까 마는 아랍인들은 종교적 믿음까지 더하여 그 정도가 매우 강하다. 아랍인들은 명예가 훼손되면 그 사람은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는 전통적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명예를 그르치면 죽음을 불사한다. 미국에 대한 9.11테러나 현재 이라크에서 하루걸러 벌어지고 있는 자살 폭탄 테러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동티모르에서 4년동안이나 활동했던 상록수부대의 전통이 있어 이라크로 가는 자이툰부대도 상록수부대의 경험과 전통을 살리면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상록수 부대는 꾸준한 동티모르의 재건지원 사업과 주민과의 화합노력으로 ‘다국적군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다국적군의 꽃’ 상록수 부대 경험 살려야
이라크는 국가구성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 종족간, 종파간 대립이 극심한 나라다. 후세인 정권이 소수파인 수니파를 기반으로 해서 힘으로 이런 복잡성을 눌러 왔기 때문에 그동안 다수이면서도 핍박을 받아왔던 시아파, 북부의 쿠르드족의 재기를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다. 때문에 한국군은 종족간, 종파간 갈등으로부터 초연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이 주둔할 키루쿠크 지역은 쿠르드 족(40%)이 중심이긴 하나 후세인정권의 이주정책으로 아랍족 30%, 투르크족도 25%나 돼 종족적으로 매우 예민한 지역 중의 하나다.
미국은 6월까지 주권을 이라크인에 이양하고 내년말까지 총선을 실시한다는 정치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하나 현지여건을 조사 중인 유엔은 물론 지금 누구도 일정대로 되리라고 보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잘못하면 이라크가 내전에 빠질 위험성도 있다. 우리 군은 이런 상황을 십분 이해해 정치적인 문제에서도 어느 편에 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파병에 따른 국익을 최대화 하는 길이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군의 해외 파병 역사상 전례 없이 찬반논쟁이 격렬했고 정치권이 우왕좌왕하는 속에 곡절도 많았던 이라크 파병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본란은 그동안 이라크전의 부당성을 비판해 왔고 이런 전쟁터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파병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결정했고 국회가 동의한 이상 더 이상의 논쟁이나 반대는 무의미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제 이라크로 떠나는 이 나라 젊은이들의 장도를 격려하고 우리군대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과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희생을 최소화 하는 일이 중요하다. 연일 이라크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불길하기만 하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대가 안전하기만을 바랄 수는 없으나 우리는 희생을 줄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명분 없는 전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평화재건 임무 명심, 미군과의 차별화 긴요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저항세력의 각종테러는 미군과 미국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에 집중돼 있다. 이라크내 반미 테러의 중심세력이 후세인의 집권기반이었던 수니파이긴 하나 이라크 외부에서 들어온 빈 라덴 세력 등 테러 조직은 방대하고 조직적이다. 요컨대 중동회교권의 반미세력이 총동원 돼있는 셈이다.
우리군이 이라크에 가는 것은 미국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 때문이긴 하나 우리는 분명히 침략군의 일부로 가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이라크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미군과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군은 미국과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에 간 게 아니라 이라크와 이라크인을 위해 가있음을 이라크인들에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침략군의 일원이 돼서는 안전할 수도 없고 파병이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군은 미군의 일부가 아님을 이라크인들에 어떻게 심을 것인가가 파병군의 일차적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다행이 먼저 가 있는 서희, 제마부대가 잘하고 있어서 잘만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
이라크인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나라 민족이라고 자존심이 없을까 마는 아랍인들은 종교적 믿음까지 더하여 그 정도가 매우 강하다. 아랍인들은 명예가 훼손되면 그 사람은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는 전통적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명예를 그르치면 죽음을 불사한다. 미국에 대한 9.11테러나 현재 이라크에서 하루걸러 벌어지고 있는 자살 폭탄 테러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동티모르에서 4년동안이나 활동했던 상록수부대의 전통이 있어 이라크로 가는 자이툰부대도 상록수부대의 경험과 전통을 살리면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상록수 부대는 꾸준한 동티모르의 재건지원 사업과 주민과의 화합노력으로 ‘다국적군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다국적군의 꽃’ 상록수 부대 경험 살려야
이라크는 국가구성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 종족간, 종파간 대립이 극심한 나라다. 후세인 정권이 소수파인 수니파를 기반으로 해서 힘으로 이런 복잡성을 눌러 왔기 때문에 그동안 다수이면서도 핍박을 받아왔던 시아파, 북부의 쿠르드족의 재기를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다. 때문에 한국군은 종족간, 종파간 갈등으로부터 초연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이 주둔할 키루쿠크 지역은 쿠르드 족(40%)이 중심이긴 하나 후세인정권의 이주정책으로 아랍족 30%, 투르크족도 25%나 돼 종족적으로 매우 예민한 지역 중의 하나다.
미국은 6월까지 주권을 이라크인에 이양하고 내년말까지 총선을 실시한다는 정치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하나 현지여건을 조사 중인 유엔은 물론 지금 누구도 일정대로 되리라고 보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잘못하면 이라크가 내전에 빠질 위험성도 있다. 우리 군은 이런 상황을 십분 이해해 정치적인 문제에서도 어느 편에 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이 파병에 따른 국익을 최대화 하는 길이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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