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주가 합병 결정한다

합병 주체 정부와 경영자에서 코메르츠 뱅크·골드만삭스·ING 등으로

지역내일 2000-12-13 (수정 2000-12-14 오후 2:07:52)
김경림 행장은 외환은행측이 대주주인 정부의 지주회사 편입 의견을 지난 2일 방한한 코메르츠측 비
상임 이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메르츠 다소 시간 필요=그는 또 코메르츠는 현지시각으로 12일 정례 경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 경영위원회는 주 1회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건 상정 보류와 관련, 비공식 확인을 전제로 “코메르츠가 금융노조 등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한빛은행과의 통합 합의가 상당히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메르츠는 이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대해 시한을 못박고 있지는 않다”며 “따라서 코메르츠
의 기본 입장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김 행장은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코메르츠의 입장에서는 외환은행에 추가 증자를 포함해 약 1조원의 익스포저를 갖고
있다”며 “이는 독일 금융기관 여건상 상당히 많은 것으로 평가되며 따라서 금융 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세밀한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메르츠는 아직도 한빛은행과의 통합 및 금융 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매우 세세한 자료를 요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합병 조율 중=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에도 외국계 투자가가 합병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
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협상에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직접 참여, 세부 조건을 조
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골드만삭스는 두 은행은 노조의 반발에 관계없이 금융지주회사 방식
이 아닌 직접 합병을 택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장 등 경영진이 직접 합병 협상에 나섰
으나 최근에는 국민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주택은행은 인수·합병(M&A) 전문 ‘대리
인’을 각각 내세워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할 경우 주주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보고 합병
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국민은행의 최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뉴스에 대해 시기상조
(Premature)라고 밝힌 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검토(Review)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다우존스
뉴스가 13일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합병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합병 외국 투자자가 열쇠 가져=이처럼 코메르츠 골드만삭스 ING 등 이들 외국인 주요주주는 정부
와 지분이 엇비슷하지만 이들의 동의나 결정없이는 합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 외국인 주주의 협
조가 필요하다.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정부측이 32.2%(한국은행 15.9%, 수출입은행 16.3%)로 대주주이고, 코메르츠뱅크
는 우선주를 포함해 31.6%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한빛은행 대주주는 74.65%의 지분을 가진 정부이다.
국민은행의 대주주는 골드만삭스가 11.07%, 정부가 6.47%를 가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외국계
가 가지고 있는 지분율은 모두 56%에 이른다. 주택은행의 대주주는 14.5%를 가진 정부이나, ING 9.99%
를 포함한 외국계 지분율은 모두 64.5%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합병 대상은행으로 떠오른 4개 은행 가운데 한빛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모두 외
국계의 눈치를 살펴야할 처지에 놓여있다.
또 정부와 외국인 투자가는 은행 합병과 관련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은행 합병 시간을 앞
당기고 싶지만 외국계 투자자는 합병에 대한 긍정론을 펼치면서도 합병 손익을 따지는 등 느긋한 편
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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