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사람] - 대우증권 주희곤 선임연구원

“중국인 눈으로 중국 경제 분석”

지역내일 2004-02-27 (수정 2004-02-27 오후 3:38:23)
“한번 걸러진 자료가 아니어서 좀더 생생한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우증권 리서치본부 주희곤 선임연구원(사진)의 역할이 만만찮다. 아직은 이효근 수석연구위원을 비롯한 선배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는 증권가 유일의 중국인 애널리스트. 자신의 말처럼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증권가의 눈길이 쏠려 있다. 그가 선배들과 함께 25일 내놓은 ‘차이나 인사이트’도 증권사 최초로 중국에 대한 다면분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주 연구원은 “중국은 가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국 태생인 그도 2개월에 한번은 꼭 중국으로 가 그쪽 전문가들을 만난다. 개방정책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각종 경제 지표도 100% 신뢰하지 않는다. 간혹 한국 사람들이 이 점을 간과한다고 주 연구원은 지적했다.
13억명 인구가 먹고 입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국 정부의 1차 과제는 언제나 ‘안정’이다. 그래서 ‘차이나 인사이트’는 인플레이션, 평가절상, 경제성장세 지속 여부 등 여러 과제를 지적하면서도 최소한 2008년까지는 큰 문제로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최소 8%대 이상의 경제성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해마다 2000만명씩 쏟아지는 신규 구직 인력을 떠안을 방법이 없다”며 중국에서 경제는 정치문제이자 안보문제라고 비유했다. 미국이 밀어붙이고 있는 위앤화 절상문제도 3∼5%를 일시에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환율변동폭을 늘리는 식의 단계적인 방법을 쓰리라는 게 주 연구원의 전망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중국과의 경제관계에서 쉽게 간과하는 것도 정부와의 관계. 특히 진출기업의 경우 ‘세금’이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중국내 생산액과 판매액은 폴크스바겐에 비해 저조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더 났다. 최고 우량조건의 정책지원과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서 지난해 실적대비 큰 이익을 낼 수 있었다.
급속한 성장과 같이 올 수밖에 없는 부동산 가격급등에 대해서도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주 연구원은 전했다. 주택가격을 정부가 통제하고 있고 경제주택을 보급중에 있으며 전체 중국이 아닌 북경, 상하이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증시와 관련해서도 주 연구원은 "중국 H증시 그 자체보다는 업종과 섹터별로 선별해 주목하면 한국 증시와의 동조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대우증권에 몸담은 그는 한국과 중국 금융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대우증권의 중국인 애널리스트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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