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장 보는 이유
그린빌에 사는 이문옥(초지동) 주부. 그의 집 근처에는 차량으로 5-10분 거리에 세 군데의 대형마트와 2군데의 의류전문 아울렛이 있다. 그래서일까? 3년 전 이곳에 이사 오기 전 보다 생활비가 전제적으로 30% 이상 커졌다. 장보는 횟수도 많아져 일주일에 2회 정도 대형 유통점을 찾는다. 1회 장보는 금액은 5만원 정도.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순수 식비 기준이다.
요즘엔 채소와 과일값이 올라 이 금액으로 사는 양도 예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 같다. 전업주부인 그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에 장을 보러 다녔다.
간혹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물건 구입 후 오는 무게감으로 귀가 길은 대부분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요금만 해도 2000원이 넘는 상태. 하지만 폐점시간 가까이 가 보니 물건 값이 저렴했다.
일요일 점심에 잘 먹는 부침개에 들어가는 2000원 짜리 부추 한 봉지가 단돈 990원. 느타리버섯은 두 팩을 붙여놓고도 정상가 보다 낮았다. 그녀의 장보기 시각이 늦은 9시 이후가 되면서 부식비는 20% 이상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하였다. 남편의 불평에는 그가 좋아하는 맥주 한 팩을 장바구니에 넣는 것으로 충분하다.
과일구입 비용을 30% 줄이는 방법
이선희 주부(본오동)는 손이 크다는 말을 듣는다. 그의 별명은 ‘박스 떼기’. 라면 등 소비가 많은 물품을 박스 채 산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가족’이기 때문. 세 딸에, 성장기에 들어선 아들은 거의 밥도둑 아니 ‘냉장고 도둑’. 남편 역시 마당쇠 식성을 자랑한다.
먹는 것에 관대(?)한 그녀는 아이들이 먹기 좋게 음식을 준비 해 놓는 스타일. 수박도 먹기 좋게 썰어 통에 넣어 놓는다. 이 가족은 온 구성원이 과일을 사랑해 과일 구입비용이 식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된다고 한다. 너무 심한 과장 아니냐고 하자 종이를 써내 일일이 설명하는 그녀.
요즘 주로 사는 과일은 참외와 수박. 일주일에 이 두 가지 과일 소비량은 대략 참외 20여개, 수박2통. 보통 마트에서 참외 4개입 1봉지가 5000원돈. 수박은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면 꽤 묵직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때 드는 금액은 50000원선. 한 달이면 대략 20만원.
식비로 고심하던 그녀가 선택한 것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우선 단골 청과점을 고르고, 물건을 빨리 빼야할 때를 미리 알아 놓는다. 거리상 번거롭기는 해도 절감되는 금액이 만만치 않아 애용하는 방법. 시기를 잘 맞춰 가면 시중구매 수박보다 1.5배 큰 것을 10000원 이하에 살 수도 있다. 해서 수박값만 한 달에 3-4만원 줄일 수 있으니 번거로움을 감당할 만하지 않은가?
전단지 챙겨가는 여자
주공8단지에 사는 젊은 주부 한지애(중앙동)씨. 그녀는 남편의 “온라인으로 기사 보면 되는데...”하는 말에도 신문을 끊을 수 없다. 신문 간지에 들어오는 각종 상품 안내 전단지를 잘 활용하면 신문대금 이상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그녀는 주말을 겨냥하고 목요일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전단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거의 비교분석 수준. 상술 높은 업체는 가격에만 신경 쓰는 소비자가 간과하는 양(g)을 달리해 가격인하 효과를 노린다. 그녀의 비장의 무기는 계산기. 필요하다면 수첩에 적어 놓기도 한다.
필요한 물품을 카테고리화 해서 생필품이나 보관 음식은 구색이 다양한 터미널 부근 마트에서, 신선식품은 가까운 가게를 이용한다.
특히 이번 주는 월드컵이 시작되는 주간. 16강 진출을 기원해 포인트 적립을 16배 해준다는 곳도 기억해 두고 있다.
삼겹살 보다 싼 소고기를 선보인다는 매장에는 내일 가볼 생각이다. 한국축구가 골을 넣을 때 마다 상품권을 준다는 이벤트도 빼먹지 않고 챙길 예정이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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