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에서 흙의 생명력을 배운다

지역내일 2010-06-15
 도심의 공터나 자투리땅에 채소나 꽃을 가꾸는 도시텃밭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도시에서도 자연친화적, 생태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시민운동이다. 도시텃밭은 주말농장,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텃밭, 옥상텃밭, 화분텃밭(상자텃밭)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올 4월에 발족한 안산텃밭시민모임과 안산의제21이 ‘안산텃밭한마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2차례의 예술텃밭기행에 이어 오는 19일에는 안산시청 주차장에서 ‘생명나눔장터’를 연다.


안산텃밭시민모임에 참여하는 주요텃밭은 들꽃피는요양병원 옥상텃밭과 귀농운동본부 바람들이농장, 흙무늬도예방의 텃밭, 문화공간 비움과 고잔1동 연립단지, 청소년 대안학교 들꽃피는학교, 석수골 정원마을 별자리도서관의 텃밭이다.


초지동 ‘들꽃피는요양병원’은 옥상에다 스티로폼 상자에 텃밭을 가꾸어 삭막한 건물 옥상을 자연친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수세미 옥수수 들깨 쑥갓 마늘등 각종 채소와 화초 100여종이 이곳 스티로폼 상자에서 자라고 있다. 이 텃밭은 노인들이 식물을 돌보고 가꾸는 과정에서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치유효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부곡동 바람들이농장은 귀농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 텃밭이다.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전통적인 농사법으로 우리나라 토종작물을 재배하는 이곳에서는 밭벼, 밀, 보리, 감자 등 작물들이 땅의 힘을 받아 튼튼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곡동 흙무늬공방은 작업장 옆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만든 텃밭채소와 도자기의 예술적인 어우러짐을 보여주며 문화공간 비움은 비닐하우스 안팎에 꽃밭을 만들어 장소에 어울리는 텃밭을 꾸몄다.


텃밭에 식물을 가꾸는 행위는 단지 채소를 길러 먹고 꽃을 본다는 의미를 넘어 도시인들에게 흙의 생명력, 자연의 순환원리를 느끼게 하며 정서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안산텃밭시민모임은 6월 19일 안산시청 주차장에서 개최하는 생명나눔장터에서 다양한 텃밭정보를 제공하고 텃밭에서 생산된 유기농 작물로 만든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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