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통돼지 볶음찌개

부드러운 생고기와 잘 익은 김치의 즐거운 만남

1등급 암퇘지 사용, 일반 공기밥 아닌 누룽지솥밥 제공

지역내일 2010-11-03 (수정 2010-11-11 오전 9:43:11)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의 귀소 본능은 더 강해진다고 한다. 여기서 귀소본능이란 따스한 곳, 행복한 곳을 말한다. 입맛도 예외가 아니어서 날이 차가워질수록 따듯하고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사용 
안산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거리 댕이골의 ‘통돼지 볶음찌개’를 찾아간 날은 몇 년 만에 온 10월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펄럭이는 옷깃을 추스르고 2층으로 올라가자 깨끗하고 넓은 실내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개업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는데 벌써 입소문이 난 걸까? 점심시간이 다소 지난 두시인데도 곳곳에 손님들이 담소를 하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 “우리 집의 대표 메뉴인 제육볶음과 통돼지 볶음찌개 한번 드셔 보세요. 점심 메뉴로 인기가 좋아요. 먹어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먹던 것과는 다른 맛을 느낄 겁니다. 우리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썰기 때문에 고기의 맛이 살아 있어요”라는 신진수 대표의 조언에 따라 먼저 제육볶음을 주문한다.
직사각형 철판에 각종 신선한 채소와 어울린 제육볶음은 돼지의 생목살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쫄깃하다. 기존에 먹었던 것 보다 고기 두께가 3배 정도로 두툼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온다. 고기는 두툼한데 전혀 질긴 맛이 없고 부드럽다. 자작한 육수는 양념장과 어울려 고기 맛을 한층 부드럽게 한다. 식성에 따라 육수를 첨가 한 후 사리를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제육볶음 대는 2만5000원, 중은 1만5000원

돼지고기와 김치, 최고의 음식궁합 
철판 가득했던 제육볶음이 바닥을 보일 때 쯤 보글보글 끓는 통돼지 볶음찌개가 나왔다. 얼리지 않은 고기와 20여 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직접 개발한 소스는 최고의 볶음찌개를 만드는 일등공신. 가시오가피를 넣어 우린 육수는 건강에도 좋다. 게다가 고향 고흥에서 공수한 고춧가루 등 재료를 사용해 담근 김치는 잘 숙성되어 깔끔한 맛을 낸다. 중금속 해독과 성인병, 뇌질환에 좋은 돼지고기와 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예방, 항암효과까지 있는 김치가 만나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통돼지 볶음찌개. 김치가 푹 익었는데도 퍼지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다. 직원들과 아침마다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오늘의 고기맛과 김치를 체크 한다는 그는 동행한 후배가 ‘김치 맛이 일품 이예요’ 하며 밥 한 그릇을 비워내자 슬며시 웃는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은 누룽지솥 밥. 일반 공기 밥이 아닌 누룽지솥 밥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데 몸에 좋은 노란 은행과 검정 쌀이 들어간 솥 밥은 음식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솥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누룽지를 먹으면 예전 고향집 가마솥에서 누룽지 뜨던 어머니 생각이 날 듯하다. 통돼지볶음찌개는 누룽지솥 밥 포함해서 6000원.

도자기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공급 받는 것이 아닌 ‘통돼지’로 받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도축을 배운다. 손으로 썬 고기는 맛을 좋게 하기도하며,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고기를 절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껍질이 붙은 오겹살을 원하는 고객에겐 요구에 맞게 응할 수도 있다. ‘많은 분들이 마블링은 쇠고기에만 있는지 아시는데요. 돼지고기의 흰 살과 붉은 살이 어울려 있는 것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한다는 그는 ‘질 좋은 삼겹살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그러던 차에 눈에 띈 도자기! 1000도의 고열을 이겨낸 도자기는 고기의 수분을 유지시켜 타지 않게 익히고 지방질과 섬유질을 분해하며 콜레스테롤을 제거 하는 기능이 있음을 안다. 그래서 공수해 온 여주 도자기는 질 좋은 삼겹살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조연. 그래서 탄생한 도자기생삼겹살은 인기 있는 저녁메뉴가 되었다.삽겹살 첫 주문 손님에게는 ‘통돼지’ 부산물인 항정살, 갈매기살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고객들은 매주 즐거워한다고 한다. 삼겹살 1인분은 9000원. 3층에는 100여명 수용 가능한 연회석이 완비 되어 있고, 20여대 주차 가능하다. 단체손님을 위해 차량 출장도 가능.


문의 : 031-408-2292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