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 왜요 아저씨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8월 4째주)

지역내일 2011-08-29
아기장수우투리 서정오 글/서선미 그림 보리출판사

아기장수 이야기는 ‘잘 살았더란다’로 끝맺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슬픈 옛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나쁜 임금과 벼슬아치들이 백성들을 괴롭히던 때, 우투리라는 영웅이 태어나 임금과 맞서 싸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지만 온갖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백성들이 바라던 영웅인 우투리와 백성들을 괴롭히는 임금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게 되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슬아슬하고 흥미롭게 이어진다. 이렇게 ‘아기장수 우투리’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에게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혹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입말을 살린 생생한 글과 볼거리 가득한 그림은 우투리 옛이야기가 가진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 준다. ‘착하게 살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말이 더 주목받는 요즘 같은 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멋진 사냥꾼 잠자리 안은영 글 그림 천둥거인출판사

한 아이가 풀잎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잡으려고 다가간다. 손을 뻗는 순간 고추잠자리는 날아가 버린다. 아이를 따라 들여다본 잠자리의 세계는 삶의 에너지로 넘친다. 물이 고인 논에서 수컷 밀잠자리가 한 자리를 빙빙 돌고 있고 뒤 이어 밀잠자리의 텃세권에 큰밀잠자리가 침입하고 둘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진다.
텃세권을 지켜 내어 무사히 암컷을 만난 뒤에도 싸움은 계속된다. 알을 낳는 암컷을 가로채려고 다른 수컷 잠자리가 접근하자 또다시 있는 힘을 다해 싸워 물리친다. 할 일을 마친 잠자리는 수명을 다하고, 다음 세대가 물속에서 어른이 되어 날아오를 날을 준비한다.
이 책의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감한 클로즈업과 연속 장면이다. 커다란 눈과 몸에 난 털, 다리에 난 뾰족한 가시까지 확대해 보여 주는 장면들에서는 사냥꾼 잠자리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잠자리의 사냥 모습과 치열한 텃세권 다툼, 짝짓기 경쟁이 연속 장면으로 펼쳐져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현장감이 전해진다. 이처럼 역동적인 화면 연출은 잠자리의 치열한 삶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가을 하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잠자리를 친근감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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