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건물 속에 숨은 감성을 만나다!!

파주출판단지로 떠나는 갤러리 산책

지역내일 2011-11-28

파주출판단지는 단순하지만 범상치 않은 건축미가 돋보이는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곳. 이 거리에서 사람을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모더니즘 건축물의 미학을 조용히 감상하거나 어쩌다 카메라를 든 출사객을 만나는 것이 전부. 하지만 이곳에는 구석구석 즐길 거리가 의외로 많다. 독특한 건물의 조형미도 감상하고 그 속에 숨은 감성을 찾아 떠나는 갤러리산책, 별다른 재밋거리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갤러리박영
파주출판단지 은석교 사거리를 지나면 바로 바로 M이라고 쓰인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을 끼고 바로 좌회전하면 보이는 노랑과 주황기둥이 독특한 건물이 바로 ‘갤러리 박영’. 50년 넘게 주로 사회과학분야의 양서 출판으로 유명한 도서출판 박영사가 2008년 11월 파주 출판단지 내에 문을 연 곳이다.
博英은 ‘인재를 넓게 양성한다’는 의미로 박영사의 경영철학을 담은 이름. 1952년 박영사를 설립한 고 안원옥 회장이 동양화와 골동품에 심취했고 이런 정신적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안중만 대표는 현대 컨템포러리 아트에 높은 안목을 가진 미술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안 대표가 그동안 아내 유연옥 대표와 함께 수집해온 소장품 중에는 루이스 부르주아,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로이 리히텐슈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 프랭크 스텔라, 앤디 워홀 등 현대 미술 대가들의 귀한 작품들이 많다.
‘갤러리와 아뜰리에의 공존''이라는 컨셉 아래 갤러리 박영은 연면적 약 1천㎡의 2층 규모의 건물로 1층에는 3개의 전시공간과 디지털 영상작품 전용 전시장인 미디어 스페이스를 갖췄으며, 2층에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창작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스튜디오 박영''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업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천장높이가 최소 3m, 최대 7m에 이르는 3개의 전시장은 200호가 넘는 거대한 회화작품 뿐 아니라 조각, 미디어, 설치작품까지 전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튜디오 박영의 1기 입주 작가로 선정된 김태중 낸시랭 이지현 이진준 최진아 한지석 등 6명의 회화와 조각 등 작품 18점으로 꾸며진 P·E·A·R·L展(2008년 11.20~2009년 1. 16)을 개관 기념전으로 시작해, 한국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화단의 기틀을 다져온 곽훈 김구림 김태호 서승원 안정숙 이강소 정보원 하종현 등 8명의 원로작가들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최신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 ‘맥脈-한국현대회화 8인展’ 등 쉽게 만날 수 없는 전시회로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 공간. 갤러리 박영은 클럽박영메세나, 키즈프로그램 워너비아티스트, 박영키즈멤버십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위치: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26-6
*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문의: 031-955-4071 http://www.gallerypakyoung.com


-홍성찬갤러리
책이 쌓여있는 모습을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표현한 외관이 오가는 이의 눈길을 끄는 보림출판사. 어린이 책 전문 보림출판사가 지난 2005년 9월 ‘홍성찬갤러리’를 열었다. 보림출판사는 ‘생각하는 즐거움, 상상하는 어린이’를 위해 지난 35년 동안 소중한 생명을 품은 엄마의 마음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어왔다.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해 온 보림출판사는 생명이 담긴 어린이 책과 수준 높은 공연·전시로 이 땅의 어린이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는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일환으로 1층 46㎡, 2층 115㎡의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다.
홍성찬 선생은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일러스트레이션계의 1세대 작가이면서 우리 민족의 옛 정취를 사실에 가장 가깝게 그릴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선생의 예술혼을 기억하고자 보림 홍성찬갤러리로 이름을 붙이고 최고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문화적 배타주의를 극복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의 품격 높은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예술작품은 물론 일반 전시를 원하는 이나 관객 모두에게 활짝 열린 예술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2005년 보림출판사 사옥 오프닝 행사전 (김해심 외 15인)을 시작으로 최근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 6기 졸업전-종이달>  <꼭두 연구반 창작 그림책전> <닥*다므기 닥종이인형전> 이 열렸다. 홍성찬갤러리와 함께 보림소극장 ‘가을’, 보림책방 ‘가을’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문화공간이다.
*위치: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15-2
*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월요일 휴관)
*문의: 031-955-3456 (내선151) http://www.borimpress.com


-페이퍼갤러리
종이는 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역사는 인쇄의 과정을 거치며 순간순간 종이 위에 기록물을 남긴다. 그 종이의 역사, 수천 여 종의 종이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가 파주출판단지에 있다. 바로 두성종이의 ‘페이퍼갤러리’가 그곳.
두성종이는 세계의 기업과 아티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특수 종이들 중의 종이, 파이오니어들을 전 세계로부터 콜렉션해 공급하는 특수종이 전문회사. 30여 년 불모지와 같았던 우리나라에 고부가가치 종이들을 공급해와 종이업계의 하이-엔드 프로덕트 메이커로 자리 잡아 브로슈어, 패키지, 기업 리플렛들을 제작할 때 디자이너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두성종이는 문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나가는 기업메세나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문화사업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페이퍼갤러리도 그 중의 하나.
두성종이는 5천 여 종이 넘는 종이와 테마로 한 페이퍼갤러리의 크리에이티브한 전시와 국내외 디자인 서적들과 제작물들을 볼 수 있는 서울 서초동의 ‘서울갤러리’와 재단기와 제본기가 갖추어져 있는 출력센터가 함께 있어 디자이너들에게 페이퍼 멀티존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포구 성수동 홍대 앞 ‘인 더 페이퍼’와 함께 출판단지의 특성을 살려 출판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그와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파주출판단지 대 ‘페이퍼갤러리’ 3곳의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출판단지 페이퍼갤러리에서는 종이강좌도 진행한다. (단체에 한해 사전예약제)
*위치: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499-1
*오픈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공휴일은 휴관)
*문의: 031-955-1481 http://www.doosungpaper.co.kr/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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