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에서 단순 지식을 묻는 패턴을 지양하고 통합사고력을 중요시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 유형이 바뀐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여기에 명문 대학들이 잇따라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교육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창의사고력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창의사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슬런학원 초등 저학년 아인슈타인 프로그램이 학부모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 보다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글로벌리더를 향한 첫걸음, 위슬런의 영재부 아인슈타인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자.
1교시-활동수학 시간
즐겁고 신나게 놀았을 뿐인데, 수학적 사고력이 쑥쑥∼
위슬런 아인슈타인 프로그램 초등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활동수학 시간이다. 마침 창의사고력 학습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 유아기부터 즐겨하는 칠교놀이 수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승래, 김용일, 김민솔, 고준교, 최원준. 5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선생님이 칠교놀이에 대해 설명한다. 칠교놀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놀이다. 이 놀이는 기본적으로 일곱 개의 조각으로 여러 가지 교묘한 형태를 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인데 기원전부터 중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도록 이용되었다. 하여 손님객(客) 한자를 사용해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불린다.
“칠교판을 다른 말로 뭐라고 불렸다고요?”
“유.객.판, 유.객.도.” 방금 배운 내용에 대한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칠교판을 나눠주고 칠판에 교제용 칠교판을 붙인 후 도형을 하나씩 떼어내며 설명한다. 정삼각형과는 모양이 약간 다르다. 크기도 다르다. 한 각이 직각이다. “이 도형의 이름은 뭘까요?” 선생님이 질문하고 “직각삼각형이요.” 승래가 대답했다. 한 각이 직각이고 두 변의 길이가 같은 3가지 크기의 직각이등변삼각형 5조각, 네 각이 같고 네 변의 길이가 같은 정사각형 1조각, 마주보는 두 쌍의 변이 각각 평행인 평행사변형 1조각. 칠교판을 구성하는 각각 도형의 이름을 알았다. 특징도 알았다.
다음은 넓이의 개념을 알아볼 차례. 넓이는 면적이다. 평면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가장 작은 삼각형을 1로 보고 그보다 조금 큰 삼각형에 포개보았다. 두 개가 포개진다. 이 삼각형의 넓이는 2. 가장 큰 삼각형은 넓이가 2인 삼각형 두 개를 포개야 한다. 넓이가 4인 삼각형이다.
이제 앞에서 배운 도형의 특징에 따라 서로 맞닿는 변의 관계를 이해하고 넓이를 파악해서 본격적으로 칠교놀이를 즐겨볼 차례. 선생님이 프린트된 종이를 나눠주고 그 모양대로 칠교판의 도형을 덮어본다. 누가 더 빨리 맞추나 시합이라도 하듯 아이들은 숨죽이고 칠교판 맞추기에 집중. “맞췄어요.” “저도 맞췄어요.”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칠교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칠교판으로 모양을 만들어 보고 그림을 그려본 후 각각의 모양에 제목을 달아보는 것이 오늘의 마지막 과제다. 제목을 달기 전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학생들이 그린 도형 모양을 살핀다. “준교가 그린 토끼는 어떻게 뛸까?”, “용일이가 그린 토끼는 어떻게 생겼을까?”, “민솔아, 토끼와 닮은 동물은 뭐가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이 그린 도형에 제목을 달았다. ‘생각하는 토끼’ ‘멀리 뛰는 토끼’ ‘귀가 큰 토끼’ ‘뛰는 모습이 참 멋진 토끼’. 친구들의 제목이 발표될 때마다 한바탕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정미남 초등수학 팀장은 “칠교놀이는 7가지 도형을 가지고 삼각형 사각형 등 수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모양의 도형을 만들어 보며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라며 “위슬런의 활동수학 시간은 칠교놀이를 비롯해 쌓기나무, 소마큐브, 지오보드 등을 활용해 즐겁고 재밌게 집중력과 창의사고력, 공간 도형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창의사고력 하면 일반적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문제해결력”이라며 “Why(왜)와 How(어떻게)를 활용해 아이가 답을 찾아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교시-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
초등 저학년,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한 학습 도구이자 회의 기법이다. 3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를 전개한다. 특정 시간 동안 제시한 생각들을 모아서, 검토를 하고 그 주제에 가장 적합한 생각을 다듬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대중적인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아인슈타인 프로그램에서 브레인 스토밍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브레인스토밍수업의 목적은 학생이 주체가 되는 참여수업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개개인의 상상력과 표현력, 창의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하는데 있다.
취재 차 방문한 날 아인슈타인 프로그램 초등 2학년반 브레인스토밍 수업 주제는 ‘철’이다. 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줘 호기심을 일으키는 단계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위슬런 정미남 초등수학 팀장은 영화 아이언맨을 활용했다. 아이언맨의 강인한 모습을 칠판 위에 붙이고 ‘철의 이용’과 ‘철이 없어진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토의됐다.
“철이 없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이 대답한다. “철이 없다면 여행을 못 가요.” “왜?” “비행기를 만들 수 없어요.” “우주로 갈 수도 없어요.” “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어요.” “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가 발표했을 때 학생들은 감탄한다. 나와 생각이 같을 때는 신이 난다. 엉뚱한 답변에서는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마인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세 개의 주가지(철의 성질, 철이 이용, 철이 없다면)를 제시했고 학생들은 각자 떠오르는 생각들을 마인드맵으로 펼쳐나갔다. 주가지에 따라 같은 색으로 색칠도 했다.
수업이 끝나갈 즈음 원준이가 질문을 했다. “철이 없어도 로켓을 만들 수 있어요?” 선생님이 답변한다. “철 없이 로켓을 만들고 로봇을 만드는 방법, 너희들의 몫이겠지.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이야.” 아주 잠깐 학생들이 숨을 죽였다.
정 팀장은 “브레인스토밍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상상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다. 또 브레인스토밍 수업에서는 그것이 아무리 타당해보이지 않더라도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며 브레인스토밍 수업의 장점을 말했다.
문의 위슬런 031-383-090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자기주도학습 능력 키우려면
“좌뇌와 우뇌를 고르게 발달시켜 주세요”
어려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바로잡지 못하면 중·고등학교에 진학 후 갑자기 습관들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공부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까. 위슬런 홍희진 초등 실장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켜 주어야 한다”며 “위슬런 아인슈타인 프로그램은 폭넓은 사고력 신장을 통해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발달시키는 학습프로그램으로 교과과정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창의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아인슈타인 프로그램 브레인스토밍 과정 중 마인드맵은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두뇌는 크게 좌뇌와 우뇌로 나눌 수 있다. 좌뇌는 ‘학습 뇌’라 하여 논리, 숫자, 언어능력 등을 담당하고, 우뇌는 ‘예술 뇌’라 하여 리듬, 상상력, 색상 인식 능력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이 양쪽 뇌가 서로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창의력 수준이 달라진다. 예술가이면서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위대한 과학자이자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인슈타인은 모두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
마인드맵은 말뜻 그대로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로 그리는 방법이다. 읽은 내용을 생각하고 분석, 분류하여 핵심어를 찾아내는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이성적인 면을 주관하는 좌뇌가 발달하게 되고,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연상되는 색깔을 사용하면서 감성적인 면을 주관하는 우뇌를 발달시켜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게 된다.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생각을 펼치는 이러한 학습법은 머릿속으로 숲을 먼저 그리고 세부적인 나무를 그리게 되어 세부내용만 암기하던 공부습관이 고쳐진다. 또한 내용을 분류하기 위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향상되며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해 정리하므로 기억력과 창의력도 향상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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