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학년도 수능언어 분석과 전망
이번 2012학년도 수능 언어(1등급:94점)는 6월, 9월 모의수능(1등급:97/98)에 비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2011수능(1등급:90점)보다 다소 쉽게 출제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실제 수능도 모의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될거야’라고 예상한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었다. 올 수능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그렇게 쉽지 않았으며 2011학년도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듣기를 마치고 언어영역의 첫 대면인 쓰기영역 문제부터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6,7,8,9번 4문제 연속해서 보기가 비교적 길게 출제되어 시각적으로 당황스럽게 만들었으며, 평소 보았던 모의고사 보다 쓰기영역에서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내용구성하기 7번문제가 난이도 있는 문제였다.
둘째 비문학에서는 기술 지문를 제외한 모든 비문학 지문은 EBS 인터넷 비문학과 300제 2권에서 무려 5개지문이 연계되어 출제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가 쉽거나 어려웠다고 평가하기보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다단계 사고를 원하는 문제(철학지문20번, 언어지문 42번, 과학지문 49번)을 출제하였다는 것이다. 즉 대다수의 문제들이 단순히 지문의 이해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성격과 정확한 분석 내용을 지문과 접목시킬 때만이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문학에서는 예상했던대로 쉽게 출제되었다.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산문문학 3권의 책을 성실하게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본 작품들이 대다수였으며, 현대시 고전시가 복합지문, 현대소설, 고전소설, 희곡 4개 장르 모두 지문을 분석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변화가 있었다면 문제의 순서를 현대소설, 고전소설, 현대시, 수필 순으로 바꾸어 낯설게 하였다.
이런 위치 변화은 이미 9월 평가원 문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의 평가원 시험과 수능의 차이점은 현격했다. 한마디로 말해 수능은 논리와 분석력을 평가하고자 원리 구조를 충실히 반영해 출제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2013학년도 수능언어 학습 대책
첫째, EBS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를 분석하자.
비록 체감 반영률이 낮다고 해서 EBS 교재를 등한시하는 것은 오산이다. EBS 교재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반영될 것이므로, 특히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은 EBS 문학작품 내용을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수능 문제는 어떤 지문과 문제로 출제되고 있으며, 최근의 경향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동시에 선택지에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도 익혀두어야 한다.
둘째,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완벽하게 분석하자.
수능의 시작이 EBS 교재와 수능 기출분석이라면 수능 공부의 완성은 6·9월 두 번의 평가원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두 번의 평가원 문제가 그해의 수능 출제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지문의 종류가 나오는지, 지문의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 문학의 작가는 누구인지를 점검하고 쓰기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문제 유형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문학의 경우처럼 도표와 도형을 활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면 그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만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셋째, 집중하여 읽고 읽어라. 그리고 글의 구조도를 그려보자.
매일 30분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한 권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문학 지문을 영역별로 그것도 여러 번 반복하며 내용을 암기하기보다는 글의 구조도를 만들어본다. 조바심을 갖지 말고 논리적 전개 방식과 소주제를 파악하면서 읽기를 반복한다면,「독서백편의자현」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어려운 과학, 경제, 철학지문도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넷째, 모의고사 후 오답은 반드시 정리하고, 고난이도 문제를 사색하자.
올해는 수능이 물수능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수험생들은 아주 쉬운 문제들만, EBS 몇 권만 접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2012년 수능에서도 선배들이 입증했듯 언어는 1교시이고 긴장감으로 인해 조금만 어렵게 출제되어도 체감 난이도는 몇 배로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원리와 법칙을 통해 고난도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어느 부분이 원리와 법칙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취약한지를 점검해야 한다. 고난도 문제는 다른 문제가 아니고, 각종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한 지문을 풀어서 2개이상 틀린다면 그것이 바로 고난도 문제인 것이다. 반드시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방법은 틀린 문제를 2번 3번 정독 후 출제자의 의도와 정답과 오답의 이유나 근거를 정확히 정리 후 원리와 법칙을 사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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