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와 함께 하는 영국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소장품전
‘오웬 존스와 알람브라 이슬라믹 디자인, 발견과 비전’
''디자인''은 의상, 공업 제품, 건축 등의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일상의 소소한 생활용품부터 거대한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 개념이자 경쟁력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이 지닌 막강한 힘은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거대한 생산력을 갖춘 산업 사회에서, 제품 그 자체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디자인''은 어떻게 정립되고 발전했을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영국 빅토리아 시대인 1856년. 세계 문양의 역사를 정리해 150년이 지난 지금도 디자인 분야의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 문양의 역사>를 펴낸 영국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오웬 존스(Owen Jones, 1808~1874). 현대 디자인사의 대가인 그의 작품과 그가 이룬 업적에 자양분이 된 알람브라궁전을 정점으로 하는 이슬람의 화려한 문화를 통해 현대 디자인의 뿌리를 설명하는 귀중한 전시가 열려 그 실마리를 풀어준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루이까또즈와 함께 하는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소장품 초대전 : 오웬 존스와 알람브라 - 이슬람 디자인, 발견과 비전> 전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전시는 세계 최대의 장식미술 디자인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소장품을 통해, 19세기 영국 디자인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오웬 존스’와 그가 알람브라궁전에 머무르며 발견한 천년의 이슬람 문화와 예술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이 전시는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통해 서구 세계가 이슬람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9세기 수채화, 건축 도면, 빅토리안 시대의 각종 작품 등을 통해 이슬람 디자인의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웬 존스의 작품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드레서(Christopher Dresser)등 34명 작가들의 이슬람 미술에 관련된 유화, 수채화, 드로잉, 텍스타일, 도자기, 패널, 유리공예 등 100점의 작품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처음 한국 전시되는 디자인계의 교과서 <세계 문양의 역사>(1856),
그리고 이를 통해 영국 디자인의 ''일반 원칙''을 제시한 오웬 존스
오웬 존스는 1851년 개최된 영국만국박람회가 열린 수정궁의 실내장식 책임자였으며, 현존하는 디자인 자료집들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세계 문양의 역사>(1856) 초판 출판자이다.
<세계 문양의 역사>에는 오웬 존스가 유럽과 근동지역(페르시아제국과 비잔틴 제국이 접한 지역)을 여행 하며 접한 이슬람의 장식미술과 문양, 공예품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으며 최고의 디자인 교본으로서 사용됐다. 알람브라궁전을 포함한 이슬람 건축에 대한 그의 연구서는 영국 디자인의 36개 항으로 이루어진 ‘일반원칙’을 제시하며, 디자이너들에게 교과서적인 역할 이상의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당시 기하학적 추상 장식품과 평면 패턴, 색채의 사용에서 혁신적이었던 이 서적은 이후 1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출판되며 오늘날까지도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영국의 미술사가 이언 자체크는 2000년 9월 <세계 문양의 역사>를 소개하는 글에서 "윌리엄 모리스 비롯한 아트앤드크래프트 운동의 주요 멤버들도 틀림없이 이 책을 활용했을 것“이라며, ”루이스 설리번(1856-1924)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1869-1959)가 이 책에 감사를 표한 것을 보면 그 명성은 고스란히 20세기까지 이어졌다고 하겠다“라고 적고 있다.
*일시: 8월 14일~12월 2일, 수,목,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입장료: 일반 8000원/19세 미만 6000원/20세 이상 단체 5000원
*문의: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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