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하는 ‘길상사’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吉祥寺’와 함께 하세요
요즘 대한민국은 ‘힐링(Healing)’에 빠져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화두였는데,
지금은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관심이 뜨겁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온갖 스트레스에 찌든 일상이 꽤 지치고 힘이 든 모양이다.
길상사의 보산스님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을 낮추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지라”며, “그저 무념하면서 스스로 치유하고, 살아갈 힘을 얻어가라”고 당부한다.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부터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 피로에 지친 직장인과 주부들까지. 마음이 헛헛한 이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길상사의 ‘일요수행법회’를 소개한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일요수행법회’
식사동에 위치한 길상사(주지 보산현도스님)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요수행법회’를 연다. 9월 첫 주 일요일에 시작되는 ‘일요수행법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걸쳐 진행된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경제위기나 가정불화로 삶이 불안하고, 팍팍한 이들이 많습니다. 길상사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마음의 감로수 역할을 자청하고, 무료 일요수행법회를 열고자 합니다. 자신을 바로보고, 내려놓기 수행에 관심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일요수행법회를 봉행합니다.” 길상사의 주지 보산스님의 말이다.
일요수행법회는 명상, 걷기, 동행 등을 통해 마음 챙김과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자기바라보기(위빠사나, 사마타) 수행, 가족과 함께하기(가족 바라보기, 인연관) 수행, 걷기명상 숲 체험과 숲속명상 둘레길 걸으며 수행, 천수경 경전공부, 특별기도 봉행으로 진행된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요수행법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헛된 욕심과 헐떡거리는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조용한 절집에 들어와 그냥 휴식을 취해도 좋고, 명상을 해도 좋습니다. 산사 주변을 산책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봐도 됩니다. 말 그래도 편안히 쉬었다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모집인원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제한이 없다. 가족단위로 참여해도 좋다. 법회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동안 계속된다. 일반 법회와 겹치는 주는 일반법회 위주로 진행된다.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찰음식’
길상사는 사찰 음식으로 유명하다. 사찰음식 강좌를 이끌고 있는 지상스님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철 음식으로만 조리해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지상스님은 “사찰음식은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살리고, 첨가물을 최소화 한 맛”으로,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다섯 가지 오신채(五辛菜)를 사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 “오신채는 사람의 감각기간에 과도한 흥분과 긴장감을 줘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게 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인 현대인들과 수험생은 이러한 오신채를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사찰음식 2기 강좌는 목, 금, 토요일로 요일을 변경했다.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목, 금요일은 오전 10시에 토요일은 오후 2시에 수업이 있으며, 수업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수강료는 3개월에 36만원으로 재료비를 포함한 가격이다.
“길상사가 위치한 식사동은 밥식(食)에 절사(寺)자를 사용합니다. 실제 고려시대 공양왕이 잠을 자고, 공양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스토리텔링이 우리 길상사와 너무나 잘 맞습니다. 앞으로 사찰음식 강좌를 계속할 것이며, 사찰음식박물관도 만들 계획입니다”(보산스님)
불교대학 제 3기 수강생 모집
길상사에서는 불교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4개월 과정인 불교대학은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산스님은 “불교대학을 수료하면 정식 불자가 됩니다.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바르게 아는 참된 교육을 통해 늘 깨어있는 올바른 불자를 만드는 통과의례와 같지요”라고 설명한다.
불교대학도 9월 첫 주에 개강하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에 교육이 있다. 수강료는 입학금 10만원, 수업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4개월에 12만원이다. 원서접수는 8월 31일 마감된다.
보산스님은 “길상사는 불교 뿐 아니라, 전통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고양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가장 인상적인 도시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481-4
문의 031-966-9852 http://cafe.daum.net/ggilsangsa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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