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누리 스포츠센터 3층에 자리한 30여 평의 넓은 홀.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은 20여 명의 벨리댄스 강좌 회원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강좌가 개설된 지 3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열정 덕분에 크고 작은 무대에서 열심히 공연을 펼쳐온 그들이다. 벨리댄스의 어떤 점이 그들을 사로잡았을까? 저녁 늦은 시간, 구슬땀을 흘리며 춤을 추고 있는 어울림누리 벨리댄스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이현주 리포터 gojoow69@daum.net
벨리댄스, 여성에게 참~좋은데, 정말 좋은데
“하늘하늘 반짝반짝, 의상이 워낙 섹시하고 예쁘잖아요. 그런 의상을 입으려니까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쓰게 돼요. 나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거죠. 피부도 그렇고 몸매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 기분도 밝아지더라고요. 자신감도 생기고. 왜, 화장도 잘 되고 옷도 예쁘게 잘 입은 날은 하루 종일 기분 좋잖아요. 벨리댄스를 시작하고 가장 좋은 게, 바로 그 점이에요.”
어울림누리 스포츠센터에서 3년 가까이 벨리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남현주 씨(36세)는 20대로밖에 보이지 않는 동안에 건강해 보였다. 그는 벨리댄스를 시작하고 가장 좋은 점으로 ‘예뻐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사실, 이렇게 과감하고 화려한 의상을 언제 입어보겠어요? 의상만 입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우연히 길거리 공연을 보고 난 후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벨리댄스를 하면서 몸매뿐 아니라 삶을 스스로 관리하게 됐어요.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다고 할까. 아무튼 참 좋아요.”
강사 박지은 씨(37세)는 이곳에서 만 3년째 벨리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땀을 흘리면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순환이 잘되니까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며 “더구나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면서 땀을 흘리는데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벨리댄스가 여성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춤이자 운동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
“벨리댄스는 원래 터키나 이집트 등 이슬람문화권의 전통 춤인데 이게 현대화되면서 좀 더 운동이 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도록 쉽고 간단하게 변형됐어요. 골반을 강조한 춤이고 배 쪽의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체형 교정과 유연성 강화는 물론이고 출산으로 인한 중년 여성들의 요실금 예방에도 좋아요. 물론 다이어트나 뱃살을 빼는 데도 그만이죠. 실제로 많은 회원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목적으로 찾아오세요. 물론 벨리댄스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들 하시고요.”
오수아 씨(50세)야말로 벨리댄스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라고 한다.
“벨리댄스는 전신운동이에요. 특히 하체 운동으로 아주 좋죠. 벨리댄스를 시작한 지 2~3년 됐는데 허리와 아랫배의 힘이 좋아지고 건강해졌어요. 저희 남편이 아주 좋아해요. 당연히 금슬도 좋아졌죠. 제 또래 여성들에게 정말 좋은 운동인 것 같아요.”
그는 도저히 50대라고는 볼 수 없는 젊고 건강한 외모의 비결도 벨리댄스에 있다고 했다.
“춤을 추면서 즐거우니까 마음도 젊어지고, 그러니까 겉모습도 젊어 보이고. 아무래도 그런 게 아닐까요?”
무료한 일상의 활력소, 벨리댄스 추천해요~
연말에는 고양시 댄스 팀들의 경연이 펼쳐진다. 벨리댄스뿐 아니라 에어로빅, 라인댄스 등 다른 팀들 또한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올린다. 팀끼리 경합을 벌여 시상도 하고 추첨 행사도 한다. 대회라기보다는 축제에 가깝다. 벨리댄스 팀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펀펀페스티벌과 2011, 2012년 꽃박람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무대에 선 경험은 회원들에게 소중한 추억이자 자랑거리가 됐다. 지난해 연말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준비한 공연을 발표회 형식으로 보여주고 간단히 다과도 차려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멋진 의상을 차려입고 남편, 가족, 친구들에게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회원들에게는 정말 특별한 행사였어요.”
강사 박지은 씨는 공연할 작품의 음악을 선곡하고 안무를 짜서 회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데만도 1년이 짧을 지경이라고 했다. 벨리댄스만 벌써 7년째인 베테랑 댄서이지만, 준비하고 연습한 작품 모두가 그에게는 소중하다. 그는 관심은 있지만 시작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이나 격렬한 동작 때문에 도전을 주저한다면, 미리 겁먹지 말고 씩씩하게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즐거운 일도 재미있는 것도 줄어든다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에게 소홀해지고요. 특히 여자들은 더 하죠. 그런 분들에게 벨리댄스를 권하고 싶어요. 분명 벨리댄스가 삶의 활력소가 될 거예요.”
우리동네 벨리댄스 배울 수 있는 곳
■ 어울림누리 스포츠센터
화/목 20:00~20:50(초급), 21:00~21:50(중급), 1개월 3만800원
문의 031-960-0300
■ 고양문화의집
월/수/금 12:00~12:50(중급), 13:00~13:50(초급), 19:00~19:50(중급), 20:00~20:50(초급), 16주 8만원
문의 031-911-2500
■ 농협 하나로 YWCA 문화센터
월 09:30~10:30, 3개월 7만5000원
문의 031-910-9100
■ 그랜드백화점 문화아카데미
월 11:20~12:20, 14:00~15:00, 3개월 8만원
목 15:20~16:20 3개월 8만원
월 오전/목 주 2회 11:20~12:20(월), 15:20~16:20(목), 3개월 15만원
월 오후/목 주 2회 14:00~15:00(월), 15:20~16:20(목), 3개월 15만원
문의 031-910-2728
■ 마두1동 주민자치센터
화/목 10:10~11:10, 3개월 6만원
문의 031-8075-6875
■ 장항2동 주민자치센터
수/금 10:00~11:00, 3개월 6만원
문의 031-8075-6940
■ 정발산동 주민자치센터 강좌
수/목 14:30~15:20, 3개월 6만원
문의 031-8075-6774
■ 화정1동 주민자치센터 강좌
월/금 11:30~12:20, 3개월 6만원
문의 031-8075-5862
■ 화정2동 주민자치센터 강좌
월/금 10:00~10:50(일반), 3개월 6만원
금 11:30~12:20(초급), 3개월 6만원
문의 031-8075-5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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