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교실 성사초등학교 클레이아트반 “오물조물~ 내손에서 뚝딱 보물이 만들어져요”

지역내일 2013-04-21

방과후 교실 성사초등학교 클레이아트반
“오물조물~ 내손에서 뚝딱 보물이 만들어져요”


누구나 한번쯤, 어릴 적 부드럽고 말랑한 찰흙, 지점토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반죽을 주무르고, 요리조리 손을 놀리는 대로 그대로 모양이 빚어지던 그 기쁨은 어른이나 아이에게나 마찬가지인 법. 성사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클레이아트반 친구들도 이 손놀림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진 친구들이다. 형형색색 클레이 점토로 자신의 만들기 세상을 경험하는 성사초 클레이아트 반 친구들을 만났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 이 기분 최고예요”
“자, 오늘은 원시계 둘레에 반죽을 붙일 거예요. 모두 시작해볼까요?”
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저마다 클레이로 쑥쑥 반죽을 빚고, 떼어가며 원시계 부재료 둘레를 붙여나간다. 요즘 만들고 있는 작품은 도넛시계. 시계 조형물을 형형색색 클레이로 장식을 하며 완성해 가고 있다. 손가락에 힘을 계속 주다보면 힘들기도 할 텐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꾹꾹 누르며 클레이를 붙여나가는 모습이 꽤나 열정적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터라, 방과 후 교실도 개강한지 얼마 안 됐지만, 그 어떤 시간보다 클레이 아트 시간을 기다린다는 친구들이다.
 2학년 김민영 양은 “전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점토를 이용한 만들기를 특히 좋아해요. 부드러운 클레이가 손에 닿으면 기분까지 좋아져요. 만들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라고 한다. 1학년 장지민 양도  “가족에게 제가 직접 만든 것을 보여줘요. 잘 만들었다고 칭찬받을 때 기분이 으쓱해져요”라며 가족에게 작품을 선물할 때를 최고로 꼽는다.
작은 만들기 재료에 불과한 점토. 하지만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만들기 실력도 쑥쑥
  만들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도 커 간다. 클레이 반죽을 치대며, 모양을 만들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어느 새 친구들과 다퉜던 일, 부모님께 혼났던 일 등 마음에 맺혔던 일들이 눈 녹듯 사라진단다.
 “저희도 화가 나는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예쁜 색깔의 점토를 보며 시간을 보내면 그 마음이 훌훌 날아가요 ”라며 친구들은 입은 모은다.
 그리고 내일은 예쁘게 만든 작품처럼, 꼭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도 함께 커진단다.
굳이 손재주가 없어도 클레이아트 반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과정을 이수하다보면 어느 새 없던 손재주도 생기고, 만들기 실력도 늘어난단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생긴다.
2학년 이지은 양은 “클레이를 시작하면서 미술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을 익히다보니, 만들기 실력, 미술 실력이 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집에서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를 즐겨한다는 친구들. 방과 후 교실에서나 가정에서나 클레이는 아이들의 ‘베스트 프렌드’나 다름없다.  


색 감각, EQ계발, 창의력 향상에 효과적
 성사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클레이 아트반은 현재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반이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초급반은 조형물을 이용한 부조작품 완성을 위주로 진행되며, 일정 수준이 되면 입체 작품, 자신의 생각을 담은 창작 작품에 도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만들기 실력뿐만 아니라 평면과 입체의 감각을 높여갈 수  있고, 창의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다. 매년 방과 후 교실에서 진행했던 작품들을 교우들에게 뽐내는 전시회도 갖고, 부모들과 함께 클레이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클레이는 초경량 점토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찰흙, 지점토가 만들기의 주재료가 됐다면, 여러 가지 단점이 보완되면서 지금의 아이클레이가 조형 활동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칼라점토라고도 하는데, 기존 점토에 비해 가볍고 말랑말랑하다. 또한 만지면 만질수록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어 작품 만들기가 용이하다. 색상 또한 밝고 또렷하며, 두 가지 색을 혼합해 사용하면 새로운 색상이 만들어져 색 감각을 익히는 데 좋다. 빨강과 노랑을 섞어 주황을 만들고, 노랑과 파랑을 섞어 초록을 만든다. 삼원색을 모두 섞어 검정색 점토도 만들어낸다. 손을 이용한 작업이기에 아이들의 EQ계발은 물론, 집중력, 창의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조형 활동 재료다.
 성사초 클레이아트반을 지도하고 있는 홍경희 교사는 지난해 방과 후 교실 우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생님께서 너무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세요”라는 친구들. 친구들이 행복한 만들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홍 교사의 ‘열정과 사랑’ 덕분이기도 하다. 홍경희 교사는 “예전에 한쪽 손이 불편한 친구가 클레이를 접하며 즐거워했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학생들도 클레이아트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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