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밤가시 초가’를 찾아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 할 수 있어요”
밤가시 초가,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새롭게 부활
이제 ‘밤가시 초가’에 가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 이는 생생(生生)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고양시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의 장승호씨는 “고양시의 문화재를 시민들의 숨과 온기로 다시 한 번 살려내는 프로그램으로 우리지역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발산동에 위치한 밤가시 초가를 찾아 자세한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소통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
밤가시 초가에서는 ‘도심 속 밤가시 초가, 기지개를 펴다’라는 주제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열린다.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2012년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2013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고양시의 ''일산밤가시 초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무료입니다. 단, 밤가시 초가의 공간 때문에 인원 제한이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특히 지난 4월에 진행된 ‘밤가시 초가 숨 불어넣기’에서는 창호지 바르기가 아주 인기가 있었다.
“민속전시관을 보러 왔다가 체험에 참가한 학생도 있고, 선생님이 데리고 온 학생도 있었어요. 학생들이 체험 내내 신기해하며,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전시기능만 있던 밤가시 초가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전통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났죠.”(장승호씨)
이 프로그램은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에서 기획, 운영을 담당한다. 인터넷 카페와 전화로 사전 예약 가능하다. 현재 5월 프로그램은 마감됐고, 6월 프로그램 예약을 받고 있다.
도심 속 밤가시 초가, 기지개를 펴다
밤가시 초가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체험은 총 5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4월과 5월에 열리는 ‘밤가시 초가 숨 불어넣기’에서는 문화재 보존 전문가를 초정해 밤가시 초가와 민속전시관의 창호지 바르기, 마루초칠, 기와 건탁·습탁 체험을 한다.
6월에서 8월까지 진행되는 ‘초가의 밤에 만나는 옛이야기, 우리별 찾기’에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별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망원경으로 우리별과 별자리를 직접 찾아본다.
9월에 열리는 ‘우리 전통 등 들고 나가볼까?’는 다양한 형태의 전통 등을 직접 만들고, 각자 만든 등을 밝혀 밤가시 초가 주면을 걸어보는 제등 프로그램이다.
10월에는 ‘밤가시 초가와 함께하다’가 총 3회 진행된다. 고양시의 재능 있는 지역 인사를 초청해 직접 강연을 듣고, 밤가시 초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11월에는 ‘도심 한복판에 초가지붕이?’를 개최한다. 서울 경기 지역의 유일한 똬리지붕인 밤가시 초가에서 이엉을 직접 엮고, 모형 초가의 지붕에 이엉을 얹어 보는 체험이다.
http://cafe.naver.com/bamgasi
밤가시 초가는..
밤가시 초가는 문화적 가치가 높아 경기도 민속자료 제 8호로 지정됐다. 1800년대 초반에 건립된 조선후기의 전통 서민주택인 밤가시 초가는 서울·경기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똬리지붕 초가집이다. 옛날 이곳에 밤나무가 울창해 ‘밤가시 마을’이라 불렸고, ‘밤가시 초가’는 마을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밤가시 초가를 지탱하는 기둥과 대들보 모두 밤나무로 만들었다.
일산 신도시 개발 당시에도 밤가시 초가에는 단양 이씨 가문의 이경상씨가 실제로 살고 있었다. 이경상씨의 증조할아버지부터 4대에 걸쳐 170년간 살았던 곳이다.
개관시간 4월~10월 10:00~17:30, 11월~3월 10:00~16:30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13(햇살로 105)
문의 031-8075-9539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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