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초등학교 토요 방과후 배드민턴 교실
“스매싱~, 배드민턴 배우는 즐거움이 멈추지 않아요”
배드민턴은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동작이 과격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산초등학교의 정상진 배드민턴 강사는 “배드민턴은 단시간에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유연성과 순발력, 그리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른 시간부터 배드민턴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일산초등학교 배드민턴 교실을 찾았다.
인기 최고, 배드민턴
토요일 오전 9시,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에도 일산초등학교 체육관은 열기로 가득했다. 그새 얼마나 뛰었는지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얼굴도 발갛게 달아올랐다.
배드민턴 수업을 이끌고 있는 정상진 강사는 “배드민턴은 마라톤 다음으로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라며,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고 설명한다.
오늘 배울 내용은 ‘스트록’이다. 그 중에서도 언더핸드 스트록과 오버헤드 스트록을 배운다. “스트록은 라켓에 의한 타법이에요. 언더핸드 스트록은 낮은 위치에서 셔틀을 위로 향해 치는 스트록이고, 오버 헤드 스트록은 머리 위 높은 위치에서 공을 치는 스트록입니다.”
한 쪽 코트에선 정상진 강사가 개인 지도를 하고, 나머지 세 개 코트에선 학생들의 연습이 계속됐다. 사이사이 셔틀콕을 모으는 학생도 뒤섞여 있다.
“15개씩 줄 맞춰 놓아야 해요. 셔틀콕 모으는 게 은근히 재미있어요.”(하태혁 학생)
배드민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A, B 반 합쳐 45명이다. A반은 저학년이고, B반은 고학년 이다. “주말이라 학생들이 시간이 되는 대로 와서 수업을 들어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저학년들은 일찍 오기 힘들거든요. 지금 24명 정도 왔네요.”(정상진 강사)
꼼꼼한 일대일 맞춤지도
일산초 배드민턴 교실은 일대일 맞춤지도로 진행된다. 정상진 강사의 꼼꼼한 지도 아래 학생들 하나하나 스트록 기술을 익히고 있다.
정상진 강사는 “잘못 알고 있는 스윙 동작을 조금 만 바꿔도 실력이 쑥쑥 는다”며, “배드민턴은 한 번 배우면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아나운서가 꿈인 이서연 학생(5학년 1반)은 마치 과외를 받는 거 같다고 말한다.
“한 명씩 가르쳐주시니까 훨씬 빨리 느는 거 같아요. 제 차례가 오기 전에는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열심히 보고, 레슨을 받고 나면 다른 코트에서 연습을 해요.”
기상캐스터가 꿈이라는 장채윤 학생(2학년 3반)은 2년째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라켓은 이렇게 악수하듯이 잡고, 삼각형을 이뤄야 해요. 배드민턴을 하면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고, 아빠랑 시합도 할 수 있어 좋아요.”
축구 선수가 꿈이라는 하태혁 학생(3학년 4반)도 실력이 금방 늘었다고 자랑한다. “처음에 너무 어려웠는데, 몇 일 배우니까 신기하게 잘 치게 됐어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배드민턴은 온 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좁은 공간에서 순간적으로 치기 때문에 유연성, 민첩성, 근지구력, 순발력에도 좋다. 또, 배드민턴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신뢰와 믿음을 쌓고, 사회성도 길러준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작가가 꿈이라는 정다빈 학생(4학년 3반)은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운동신경이 좋아졌다고 한다.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강민지 학생(5학년 4반)은 “아침에 운동을 하면 몸도 풀어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진다”고 한다. 송혜원 학생(4학년 4반)도 배드민턴이 재미있다고 한다.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가족들을 보고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실제도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황재호 학생(4학년 1반)은 “배드민턴을 하면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협력도 잘되는 거 같다”고 말한다. 오버헤드 스트록에 자신 있다는 전홍석 학생(4학년 4반)도 “배드민턴은 협동성과 사회성도 키워준다”고 말한다.
아나운서가 꿈인 이서연 학생(5학년 1반)은 운동에 흥미 없는 친구들에게 배드민턴을 권하고 싶다고 한다. “배드민턴은 정말 재미있어요. 배드민턴을 하면서 쑥스러움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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