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북 / <채식 베이킹> 저자 ‘미코유’ 김민지 씨 "자연식베이킹,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3-07-14

인사이드북 /  <채식 베이킹> 저자 ‘미코유’ 김민지 씨

 "자연식베이킹,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채식 베이킹>의 저자 미코유 김민지 씨. 짧은 단발머리에 맑은 피부를 가진 그녀는 그 첫인상만큼이나 자연을 닮아 있었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마주대한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상쾌함을 선사하는 그녀. 그래서인지 그녀의 손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음식도 자연을 닮았다. 직접 만든 레몬 청을 이용한 시원한 ''와인에이드'' 한 잔만으로도 싱그러움 가득한 그녀의 테이블이 상상이 된다. 이번 인사이드 북에서는 그녀의 자연식 베이킹 이야기로 채워본다. 

미코유


‘먹는 것’을 원체 좋아했던 소녀, 요리 세계에 빠지다
  그녀의 몸매(?) 답지 않게 그녀는 ‘먹는 것’을 어려서부터 원체 좋아했다고 한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식을 만나면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어떻게 요리해냈을까 하는 궁리를 어려서부터 했다.
 “학창시절에 친구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왔던 음식이 너무 맛있는 거예요. 다른 친구들은 ‘맛있다’하고 끝내버리지만, 저는 친구 어머니께 전화까지 걸어 레시피까지 알아내 직접 요리해보기도 했어요. 그만큼 맛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고 할까요”
 음식 솜씨도 제법 괜찮았다. 그렇게 남다른 미각과 손맛을 가진 김민지 씨의 요리에 대한 사랑은 자신도 모르게 시작됐다. 하지만 ‘요리’를 본업으로 갖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제 전공이 중국어예요. 하지만 전공 공부를 하면서도, 과연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진정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어요”
그런 진지한 고민은 그녀를 자연스럽게 ‘요리’ 세계로 이끌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요리’ 세계에 도전장을 낸 것은 아니었다. 4년여 전, 자신의 음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보자는 마음에 ‘블로그’를 시작했고,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파워블로거로도 선정되기도 했다.(블로그: 미코유의 요리 날다) 후 그녀가 전하는 요리 이야기를 원하는 곳이 늘면서 방송출연도 하게 됐고, 책도 내며 ''미코유''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김민지 씨는 “생각해 보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어느 새 많은 것을 이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맛있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지내고 싶어요”라고 한다.   

 미코유의 채식베이킹
 
 미코유, 味 '' s korea Unique
 언뜻 들으면 일본식 이름으로 오해할 소지도 있지만, ‘미코유’는 ''味’s korea Unique''를 의미하는 그녀의 애칭이다. 한국의 독특한 맛을 세계에 알리는 것. 그녀가 요리 세계에 입문하며 다짐했던 바다. 그래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도 한국식 요리를 외국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았다. 대학시절 해외어학연수를 할 적에도 그녀가 만들어내 한국식 음식들은 늘 외국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 요리였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 한국 요리사라면 누구나 꿈꾸고 원하는 최고의 목표를 김민지 씨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기회가 될 때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 곳의 음식 문화를 접해보며, 남다른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


건강한 요리는 ‘자연’ 그대로의 풍미를 담은 것
 김민지 씨는 ‘채소 소믈리에’라는 독특한 자격증이 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자격증이다. ‘채소 소믈리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에 대한 맛과 정보를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정확히 알려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지금은 베이킹 위주로 진행되는 그녀의 요리 클래스도 ‘채식’을 위주로 한 자연식 베이킹 수업이 됐다. 
  “감자라고 해도 맛과 질감 등이 제각각 다른 다양한 종이 있어요. 하지만 마트나 야채 가게에서 판매되는 감자는 ‘감자’라고만 안내돼 있는 게 아쉬워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함께 소개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준비된 책이 <채식 베이킹>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야채나 과일을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책이다.
 “완벽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책이예요. 특히 아이들에겐 엄마들의 손으로 해주는 음식이 정서적으로 좋다잖아요. 건강과 맛을 함께 담은 음식들로 자녀들에게 행복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그녀의 바람이 통했는지, 요샌 베이킹 수업에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고추장 크래커, 바나나시금치머핀, 미나리스콘, 현미당근와플, 100%들깨통밀빵 등 <채시베이킹> 책 속에는 자연을 닮은 쿠키와 빵들이 가득하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법 알려주고파
  그녀는 ‘쉬운 요리’를 좋아한다. 냉장고만 열면 언제나 꺼낼 수 있는 재료들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요리들 말이다.
 “솔직히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 재료 준비하기가 어려우면 쉽게 포기해버리게 되죠. 요리란 전혀 어려운 게 아닌데, 지레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에요. 재료 하나를 과감히 빼더라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법, 그런 쉽고 간편한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요”라고 김민지 씨는 전한다. 일전에 출간했던 <일주일이 행복한 만원 레시피>도 그런 마음에 선보인 책이었다. 한 가지 재료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요리법들이 소개돼 주부들이나 싱글 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녀는 말하는 맛있는 음식의 최고의 양념은 ‘재료’다. 좋은 재료, 특히 제철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음식이라면 자연히 ‘맛있는 음식’으로 통하게 돼 있단다.
 “시중에 파는 전통 장이라 해도 화학적 재료를 첨가하지 않을 수 없죠. 전통적으로 발효 숙성시킨 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제철  재료 본연의 풍미와 향을 간직한 음식, 그것이 최고의 음식 아닐까요”라고 김민지 씨는 조언한다.
 현재 미코유 김민지 씨는 일산에서 자연식 베이킹 수업을 하며 이웃들과 맛있는 음식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건강 요리책도 계획하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충분히 행복하다는 미코유 김민지 씨. 이다음에 그녀가 전할 건강한 맛 이야기는 어떨지 벌써 기대가 된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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